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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고속도로나, 교차로, U턴 구간도 아닌 강남 한복판의 오후.
'상습 교통사고 현장'도 아닌 지점에서 일어난 故김주혁의 사망사고에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반적인 통념 이상으로 차량이 심하게 파손된데다 공개된 동영상에서 보여진 운전 방식이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심근경색, 급발진, 졸음운전, 음주운전 등 여러가지 주장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31일 강남경찰서 교통과장은 스포츠조선에 "사고 당시 동영상을 확인해 보니 고인의 차가 대각선으로 가다가 3차로에 있는 세단과 부딪힌다. 그곳이 사각지역도 아닌데다 고인의 차가 차로 변경을 하려던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1차 충돌 전부터 '운전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 스스로를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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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약물 복용 가능성도 있겠지만 역시 현장에서 확인할 순 없었고. 부검을 하게되면 모발 체취 등으로 확인가능하다. 다만 사고 직전에 약물을 했다면 모발에 남을 순 없고, 오랜기간 약물을 복용했다면 검출 가능하다"며 "졸음운전의 가능성도 있지만, 만약 그랬다면 1차 추돌했을 때 정신을 차리고 브레이크를 밟았을텐데, 추돌 후 4차로까지 진행할 때까지 엑셀에서 발도 안떼고 있는 형태"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교통과장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현재로써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과수 부검 결과는 통상적으로 1~2주가 소요된다. 그 전까지 억측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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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정확한 교통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판단,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