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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고백부부'의 손호준이 다시 장나라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장나라를 향해 질투심을 폭발시키더니 아련 눈빛까지 발사하며 츤데레 남편의 정석을 보여줘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반도는 박현석에 대해 묻는 진주의 전화를 받고 첫사랑 민서영(고보결 분)과 함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걱정에 한 걸음에 달려간다. 그리고는 그간 일개 영업 사원과 병원 원장 관계를 넘어서 개인적으로 내연녀 관리까지 해 오던 반도의 고된 회사생활이 드러나고, 반도와 진주는 서로에 대한 애틋함에 박현석에 대한 복수를 함께 하기로 한다.
먼저 반도는 진주가 삼송그룹의 손녀딸이라는 거짓정보를 흘리고 박현석은 이를 덥석 문다. '의대생의 밤'에 박현석과 동행한 진주. 그러나 그녀의 정체가 대기업 손녀딸이 아님을 안 박현석이 진주에게 위협을 하는 순간, 반도가 박현셕의 내연녀들과 나타나면서 '의대생의 밤'은 아수라장이 된다. 결국 박현석은 여자친구도 잃고 집도 잃는 신세로 전락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손호준은 '츤데레' 남편의 전형을 보이기도 했다. 진주의 팔에 난 상처를 발견한 반도는 왈칵 화를 내면서 약을 발라주기 시작한 것. 툴툴거리면서도 와이프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저격했다. 그리고는 예전에는 알 수 없었던 서로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왜 박원장에게 당해줬냐는 진주의 물음에 반도는 "먹고 살려고 당해줬다. 나만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 일 하다 보면 이런 놈도 있고 저런 놈도 있는 거지"라고 대답해 진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반도와 진주의 진솔한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반도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진주는 "닭도리탕"이라고 즉각 대답하는 것은 물론 뒤를 이어 "귤, UFC, DVD 모으는 거"라고 줄줄이 대답을 해 18년 부부의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 정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놀이터를 바라보며 동시에 아들 서진에 대한 생각에 잠겨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함께 공유했던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힌 것. 특히 손호준은 몰래 눈물을 훔치며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표현해 보는 이를 짠하게 했다.
이처럼 손호준은 장나라를 향해 확고해지는 마음만큼 이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눈빛 연기로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다. '눈빛 천재'다운 손호준의 다양한 눈빛연기는 연일 시청자들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한다. 장나라가 장기용과 함께 있는 모습에 질투로 가득 차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쏘아본다거나, 장나라와 부부로 맺어온 세월의 소중함을 점점 깨달아가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애절한 눈빛은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며 재결합을 응원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손호준은 부성애 역시 진했다. 과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 빈 그네를 바라보며 눈물을 몰래 훔치는 모습이 아들에 대한 절절한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내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이처럼 손호준의 '눈빛 조련'이 여심을 저격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스펙타클해질 장나라와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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