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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17년의 마지막 스크린에 한국영화 최초의 시도, 도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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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북한 김정일의 사망으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양우석 감독의 웹툰 '스틸레인'을 근간으로 영화화한 '강철비'는 웹툰에서 더욱 확장된 핵 전쟁 스토리를 한국영화 최초 전면에 내세웠다. 양우석 감독은 10년에 걸친 꾸준한 자료조사와 축적된 정치적·군사적 배경지식으로 '강철비'를 만들었다. 덕분에 대한민국의 현재와 더 나아가 미래를 사실적으로 다룰 수 있었던 것. 특히 최근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국내 남북 정세와 맞물리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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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1'은 영화의 90%를 CG로 만드는 역대급 도전에 나섰다. 웹툰으로 본 기상천외한 지옥도의 풍경을 스크린에 표현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는 후문. 한번도 본 적 없는 장대한 저승과 지옥의 구현을 위해 한국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VFX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차원의 저승과 지옥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해낸 '신과함께1'. 국내 CG 명가로 통하는 김용화 감독의 덱스터스튜디오가 '신과함께1'의 CG를 도맡으며 퀄리티 높은 완성도를 구축했다.
또한 '신과함께1'의 시도는 CG외에도 국내 최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해 시간차를 두고 개봉한다는 것도 의미를 둔다. 대게 1편을 제작한 후 관객의 반응에 따라 후속편이 만들어지는 기존 제작 시스템과 달리 '신과함께1'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1편과 2편을 동시에 진행해 전작과 후속작의 이질감을 최소한으로 줄이려 노력했다. 2편은 내년 여름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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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1987' 또한 도전 아닌 도전에 나선 상황.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1987'은 한국영화 최초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그린 작품으로 시선을 모은다.
무엇보다 '1987'은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포문을 열고 고 이한열 사망 사건으로 마무리를 짓는 구성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시대를 뒤흔든 비극의 역사를 촘촘하게 이어나간 지점이 '1987'의 최대 미덕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었던 6월 민중 항쟁을 역사적 고증에 따라 진중하고 세밀하게 녹여냈다는 점이 관객의 호감을 살 것으로 전망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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