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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는 금강고의 새로운 주인입니다."
극중 손오공은 마왕(차승원)으로부터 평범한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손오공을 만나 그렇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삼장 진선미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게 됐던 상황. 진선미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손오공은 삼장에게 평범한 인간 연인들의 데이트를 선사하며 삼장을 설레게 했다. 그러던 중 손오공이 삼장에게 "금강고의 주종 관계를 빼면 너랑 나는 뭐야?"라며 "너의 특별함이 사라지면 니 옆에서 나도 사라지는데, 정말 괜찮아?"라고 물었지만, 삼장이 대답을 하지 않고 머뭇거리자, 손오공은 상처를 입은 채 삼장과 헤어졌다.
고민 끝에 마왕을 찾은 삼장은 손오공과의 또 다른 인연을 꿈꾸며, 손오공의 금강고를 빼주자고 제안했던 터. 하지만 마왕은 냉정하게 둘은 악연이라며, 진선미가 삼장의 소명을 갖게 된 이유가 25년 전 어린 진선미가 손오공을 풀어준 대가로 벌을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 진선미 앞에 등장한 손오공 역시 "어, 니가 그렇게 특별하게 살게 된 건 나 때문이야."라고 냉담하게 전했던 것. 손오공이 천생연분일 수도 있다고 믿고 있던 삼장은 충격을 받은 채 "내 인생에 니가 없었으면 삼장 같은 거 안됐을 텐데."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다.
하지만 책장수는 불행한 아이들이 자신을 불렀다는 말과 함께 "너도 잘 알잖아 선미야. 너도 날 불렀었잖아."라고 말해 삼장을 놀라게 했다. 책장수의 유혹에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 삼장은 결국 홀린 듯 "정말로 데려가 줄 수 있어?"라고 물었고, 책장수가 책장을 넘기면서 나타난 어린 선미가 천천히 책장수 쪽으로 움직이면서, 삼장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 순간 마왕은 몸속에 흐르던 삼장의 피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삼장이 사라졌음을 감지했고, 손오공 또한 금강고를 통해 부르는 목소리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그길로 달려간 손오공은 자신을 보며 "오셨군요"라고 말하는 책장수에게 "넌 뭐야? 삼장은 어딨어?"라고 까칠하게 물었고, 어린이집을 찾아간 마왕은 쓰러진 삼장을 보며 "이 여잔, 더 이상 삼장이 아니야"라고 차가운 말을 던졌다.
더욱이 책장수와 대치하던 손오공이 "날 부른 사람 어딨냐고"나며 묻자, 책장수가 "제가 당신을 불렀습니다"라고 답했던 것. 이에 손오공이 "뭐? 니가 뭔데"라고 묻자, 책장수는 미소를 지은 채 "나는, 금강고의 새로운 주인입니다"라고 말해 손오공을 놀라게 했다. 기절해 있는 삼장, 내려다보는 마왕, 그리고 놀라 굳어있는 오공의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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