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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연이은 3연타에 드라마 세 개를 모두 방송 중이던 CJ E&M도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연예계 성추행 의혹 폭로에 세 명의 배우 이름이 등장했다. 조민기를 시작으로 오달수와 조재현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그리고 방영을 앞둔 드라마들까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조민기가 하차한 '작은 신의 아이들'은 조민기가 촬영한 분량을 통편집하고 방영일 역시 3월 3일로 미뤘다. '2월에 행사가 많아 결정한 것'이라고 했지만, '조민기 사태로 인한 편성 이동이 아니냐'는 의심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강신효 PD는 "의심을 받아 안타깝다"며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기 전, 이런 결정을 이미 내렸던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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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조재현 역시 실명 폭로의 주인공이 됐다. 배우 최율은 2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 XX들 다 없어지는 그 날까지 #metoo #withyou"라는 글과 함께 조재현의 프로필 캡처를 공개했다. 성추행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변태' '쓰레기' 등의 단어와 'Me too' 해시태그를 통해 최율이 말하려고 하는 바가 현재 공개되고 있는 연예인들의 성추문과 연결돼 있음을 짐작케했다.
조재현 소속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공개된 뒤 스포츠조선에 "기사로 해당 내용을 접했다. 상황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현재 확인 중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폭로됐던 스태프 성추행 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지난 22일 밝힌 바 있다. 현재 조재현이 출연 중인 tvN '크로스' 측은 조재현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조재현이 입장을 전달한 뒤 결정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연달아 세 작품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구설에 휘말리게 됐다. 이미 하차를 결정한 조민기부터 답을 피하고 있는 오달수, 그리고 이름이 수면 위로 올라온 조재현까지 배우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얽힌 드라마에 미칠 피해 역시도 큰 상황이다. 침묵이 아닌, 빠른 대응과 결정이 드라마에게도 본인에게도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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