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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은퇴→열애·임신설…이태임, 침묵 아닌 '책임'져야 할 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21 10:37 | 최종수정 2018-03-21 11:0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태임의 은퇴선언으로 후폭풍이 거세다.

이태임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은퇴 선언 이후 열애설과 임신설을 비롯한 각종 '설'이 제기되며 논란은 가중됐다. 이태임이 사업가와 연애 중이며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와 깊은 관계로 현재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모친과 동거하는 중이고 임신까지 했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이시형 씨는 래퍼 더블케이의 누나이기도 한 손 모씨와 결혼한 유부남이기 때문에 해당 루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녀 이주연 씨까지 나서 "동생과 이태임은 전혀 무관한 사이"라고 해명했지만, 불신의 씨앗은 커진 상태다.

이에 대해 이태임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해냄 측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태임이 소속사와의 합의 없이 은퇴 선언을 한 뒤 잠적한 탓에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생활과 관련한 부분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굳이 외부에 알릴 필요도 없겠지만, 그것이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소속사와 합의를 한 뒤 입장을 밝히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다. 그러나 이태임은 소속사와 일말의 논의도 나누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은퇴 선언을 해버렸다. 그것도 SNS를 통한 일방적 공지라는 최악의 선택을 내렸다. 이에 소속사도 팬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익히 알고 있듯 이태임은 2015년 김예원과의 욕설 논란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6개월 여의 자숙 기간을 마친 뒤에도 그의 옆에는 논란의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비호감 연예인'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는 끝까지 이태임을 놓지 않았다. JTBC 금토극 '품위있는 그녀'에 합류시키며 재기를 도왔고, 이후에도 '비행소녀' 등의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만들었다. 덕분에 이태임은 그간 말할 수 없었던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인간적인 소통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소속사에 언질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은퇴 선언을 해버렸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고개를 내젓고 있다. 무엇보다 이태임은 소속사와 1년 여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태다.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 모든 걸 감수하고라도 연예계를 떠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피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인지 그 의중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따라 대중도 실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 직장에서도 사표를 내고나면 인수인계를 비롯해 추후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신변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생계를 꾸린 연예인이라면 보다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고 논란을 마무리 지은 뒤 은퇴를 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은퇴는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분명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게다. 지금은 이태임이 침묵할 때가 아니다. 책임을 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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