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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태임의 은퇴선언으로 후폭풍이 거세다.
이에 대해 이태임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해냄 측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태임이 소속사와의 합의 없이 은퇴 선언을 한 뒤 잠적한 탓에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생활과 관련한 부분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굳이 외부에 알릴 필요도 없겠지만, 그것이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소속사와 합의를 한 뒤 입장을 밝히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다. 그러나 이태임은 소속사와 일말의 논의도 나누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은퇴 선언을 해버렸다. 그것도 SNS를 통한 일방적 공지라는 최악의 선택을 내렸다. 이에 소속사도 팬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익히 알고 있듯 이태임은 2015년 김예원과의 욕설 논란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6개월 여의 자숙 기간을 마친 뒤에도 그의 옆에는 논란의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비호감 연예인'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는 끝까지 이태임을 놓지 않았다. JTBC 금토극 '품위있는 그녀'에 합류시키며 재기를 도왔고, 이후에도 '비행소녀' 등의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만들었다. 덕분에 이태임은 그간 말할 수 없었던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인간적인 소통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소속사에 언질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은퇴 선언을 해버렸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고개를 내젓고 있다. 무엇보다 이태임은 소속사와 1년 여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태다.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은퇴는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분명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게다. 지금은 이태임이 침묵할 때가 아니다. 책임을 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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