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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장근석이 임기응변의 귀재로 거듭났다.
특히 사지사건(뇌물사건을 칭할 때 하늘과 땅, 준 사람과 받은 사람만 알고 있다는 뜻의 은어)의 의미를 모르면서도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겠냐는 질문에 "그 놈들 사지를 꽁꽁 묶어 데려오겠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서 사기꾼 사도찬의 기지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낸 장근석의 연기가 극에 코믹함을 더했다.
또한 백준수와 관련된 특이사항들을 금세 암기해 오하라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물론 그녀의 사건기록 서류들을 대신 처리해주는 사도찬에게서는 비범함까지 엿보였다.
극 말미 오하라의 감시망을 피해 또 다른 사기 작전을 짰던 사도찬이 오히려 납치를 당하는 일이 발생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에 장근석은 눈치 100단 사도찬마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높였다.
이렇듯 장근석은 극의 중심에서 전개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전환하며 시청자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사기 활극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단 한 번이면 될 줄 알았던 검사 가장극이 빼도 박도 못하게 길어지고 있는 바, 그가 앞으로 어떤 기상천외한 무용담을 펼쳐 나갈지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 다음 회를 기다려지게 하는 장근석의 저력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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