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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하룻밤만 재워줘' 이상민과 김종민, 류현경이 하룻밤에 성공했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고, 세 사람은 계속해서 하룻밤 인연을 찾아다녔지만 쉽게 만날 수 없었다. 이에 이상민은 전날 비행기에서 만나 연락처까지 교환했던 김종민의 중국 팬인 조이와 하니를 떠올렸다. 과거 김종민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그의 팬이 됐다는 조이와 하니는 한국어도 조금 할 수 있었다.
이상민의 전화를 받은 조이와 하니는 "언제 오니 너네"라며 반말로 반갑게 맞았다. 마침내 카페에서 만난 조이와 하니. 중국의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한다는 두 사람은 이상민, 김종민, 류현경의 하룻밤 부탁도 "완전 콜"이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그러나 세 사람은 조이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불안해했고, 그 자리에서 영상통화를 하게 됐다. 세 사람의 부탁해 조이의 아버지도 하룻밤을 허락했다.
하니는 "난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 남자친구 만나고 싶다. 부모님이 이혼해서 나는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갖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류현경은 "며칠 전에 인민광장의 중매시장에 갔다.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인민광장의 중매 시장은 주말마다 공개적으로 열리는 중매 시장. 조이는 "중국에서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부모님들이 결혼하길 원한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결혼을 못하면 결혼 못한게 창피하다고 생각한다"며 "인민광장에서 프로필을 들고 있는 게 상품을 파는 거 같아서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부모님 세대에게는 흔한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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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이는 항상 간직하고 다니는 가족사진을 팔에 타투로 새기기도 했다. 그는 "내 마음속에서는 다 같이 모여 있어야지 가족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이상민은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이윽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조이의 아버지가 등장했다. 조이 아버지의 날카로운 눈빛에 이상민과 김종민, 류현경은 바짝 긴장했다. 그러나 조이 아버지는 과일을 챙겨주며 자상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이 아버지는 딸이 남자친구가 없어서 고민이라는 말에 "며칠 후에 인민광장 결혼 시장에 갈 거다. 딸을 위해 갈 거다. 중국 전통문화기도 하고 나와 딸 둘밖에 없으니까. 일반적으로 남자친구가 있으면 25세 즈음에 결혼한다. 지금 딸의 나이도 많은 편이라 조금 급하다"고 밝혔다. 또 딸이 중학교 다닐 때부터 밥을 해줬다는 조이 아버지는 출근 전 일찍 일어나 딸과 세 사람의 식사를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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