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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완전 콜"…'하룻밤만' 中 김종민 팬과 '상하이 하룻밤' 성공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6-06 00:29 | 최종수정 2018-06-06 00:3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하룻밤만 재워줘' 이상민과 김종민, 류현경이 하룻밤에 성공했다.

5일 밤 방송된 KBS 2TV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이상민, 김종민, 류현경이 상하이에서 하룻밤 인연을 찾아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NCT 천러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길을 나선 이상민, 김종민, 류현경은 갑작스러운 폭우에 발이 묶였다. 이들은 폭우를 피해 근처의 가게 등을 전전했다. 세 사람은 가게에서 물건을 사며 조심스럽게 하룻밤을 재워줄 수 있는 지 물었지만, 집이 좁아 어렵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고, 세 사람은 계속해서 하룻밤 인연을 찾아다녔지만 쉽게 만날 수 없었다. 이에 이상민은 전날 비행기에서 만나 연락처까지 교환했던 김종민의 중국 팬인 조이와 하니를 떠올렸다. 과거 김종민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그의 팬이 됐다는 조이와 하니는 한국어도 조금 할 수 있었다.

이상민의 전화를 받은 조이와 하니는 "언제 오니 너네"라며 반말로 반갑게 맞았다. 마침내 카페에서 만난 조이와 하니. 중국의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한다는 두 사람은 이상민, 김종민, 류현경의 하룻밤 부탁도 "완전 콜"이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그러나 세 사람은 조이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불안해했고, 그 자리에서 영상통화를 하게 됐다. 세 사람의 부탁해 조이의 아버지도 하룻밤을 허락했다.

허락을 받은 이상민과 김종민, 류현경 그리고 조이와 하니는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상하이 대표 샤오롱샤를 먹으며 대화를 나눈 이들은 조금씩 더 가까워졌다. 특히 결혼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하니는 "난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 남자친구 만나고 싶다. 부모님이 이혼해서 나는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갖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류현경은 "며칠 전에 인민광장의 중매시장에 갔다.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인민광장의 중매 시장은 주말마다 공개적으로 열리는 중매 시장. 조이는 "중국에서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부모님들이 결혼하길 원한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결혼을 못하면 결혼 못한게 창피하다고 생각한다"며 "인민광장에서 프로필을 들고 있는 게 상품을 파는 거 같아서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부모님 세대에게는 흔한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민과 김종민, 류현경은 마침내 조이의 집에 도착했다. 금세 다시 배가 고파진 이들은 최근 빠르게 발전했다는 중국의 배달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배달 음식을 시켰다. 배달 음식을 기다리며 집을 둘러보던 중 세 사람은 조이 부모님의 사진을 발견했다. 조이는 "부모님이 같이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이후에 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는 다른 도시에 계신다. 상하이로 올 수도 있지만 집에서는 더 이상 같이 지낼 수 없다. 돈을 많이 벌어서 집 구한 후에 엄마를 모시고 싶다. 아빠가 엄마랑 만나는 걸 반대하지는 않는다. 나와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또 조이는 항상 간직하고 다니는 가족사진을 팔에 타투로 새기기도 했다. 그는 "내 마음속에서는 다 같이 모여 있어야지 가족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이상민은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이윽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조이의 아버지가 등장했다. 조이 아버지의 날카로운 눈빛에 이상민과 김종민, 류현경은 바짝 긴장했다. 그러나 조이 아버지는 과일을 챙겨주며 자상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이 아버지는 딸이 남자친구가 없어서 고민이라는 말에 "며칠 후에 인민광장 결혼 시장에 갈 거다. 딸을 위해 갈 거다. 중국 전통문화기도 하고 나와 딸 둘밖에 없으니까. 일반적으로 남자친구가 있으면 25세 즈음에 결혼한다. 지금 딸의 나이도 많은 편이라 조금 급하다"고 밝혔다. 또 딸이 중학교 다닐 때부터 밥을 해줬다는 조이 아버지는 출근 전 일찍 일어나 딸과 세 사람의 식사를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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