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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훈남정음'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까.
그러나 결국 김소울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갤러리로 돌아온 정음과 훈남은 갑자기 들이닥친 육룡(정문성)과 양코치(오윤아)를 피해 벽 뒤로 몸을 숨겼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초밀착한 상황에서 훈남은 정음에게 키스했고, 정음도 이를 받아들였다.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가 시작된 것.
이런 훈남과 정음의 초밀착 키스는 파티장에서 이뤄진 첫키스와는 분명히 달랐다. 사고가 아닌, 진정한 마음을 담은 키스였다. 특히 남궁민과 황정음은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마법같은 순간을 달달한 눈빛으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아직 '훈남정음'은 메인 스토리를 시작하지 않았었다. 대신 주변 상황과 인물 설명을 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로코물임에도 남녀주인공의 로맨스가 붙지 않는 아이러니함 때문에 '훈남정음'이 가질 수 있었던 고유 매력은 밖으로 드러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드디어 훈남과 정음의 로맨스가 시작되고, 극 자체가 전환점을 맞았다. 더욱이 수목극 시장도 변화를 맞았다. 최강자로 군림했던 '슈츠'가 14일 종영했고, KBS는 2주 간 올림픽 중계 등으로 수목극을 방송하지 않는다. '훈남정음'으로서는 최대의 적을 피하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을 잡은 셈이다.
안팎으로 변화의 기회를 맞은 '훈남정음'이다. 과연 이 기회를 살려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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