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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의 박서준(이영준 역)과 박민영(김미소 역)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특히 밤잠을 설치게 할 정도의 '1일 1심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영준(박서준 분)은 자신의 완벽함에 취해있는 중증의 나르시시즘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김미소(박민영 분)는 세상 까칠한 이영준의 곁을 무려 9년 동안이나 지켰다. 그런 김미소가 퇴사를 선언하자 이를 막기 위해 이영준은 최고의 연봉, 평생 근로 보장 등을 제안했지만 철옹성처럼 단단한 김미소의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김미소는 매일 오전 6시 출근에 일정치 않은 퇴근 시간으로 이미 온전한 '김미소'의 삶을 잃어버렸던 것. "이렇게 일만 하다가는 결혼도 못하고 늙어버릴 것 같다"는 김미소의 말에 이영준은 눈 하나 깜빡 않고 "나 이영준이 결혼해주지"라는 기습 프러포즈로 안방극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처럼 첫 화부터 '연애 말고 결혼'이라는 파격적 프러포즈로 기존 로맨스 드라마의 문법을 깨는 동시에 신선한 설렘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2 박서준, 박민영 위해 놀이동산 통째로 빌려! '블록버스터의 저주' 시작! (2화)
#3 박서준-박민영, '초밀착 눕포옹+달달 아이컨택' 심쿵 경보 발동! (3화)
김미소의 퇴사를 막던 이영준은 김미소에게 거침없는 질투를 쏟아 부었다. 사내 체육대회에서 김미소가 고귀남(황찬성 분)과 2인 3각 달리기를 하자 "남자와 찰싹 붙어서 뛰는 것쯤은 일도 아니군"이라며 김미소를 자극했다. 이영준은 점점 김미소와의 거리를 좁혀가면서 귀여운 질투를 멈추지 않았다. 김미소가 어떠한 도발에도 넘어오지 않자 이영준은 그녀를 확 잡아당겼고 반동에 의해 두 사람은 함께 소파 위로 넘어지게 되었다. 갑작스런 밀착 스킨십으로 달달한 눈맞춤까지 하게 된 이영준과 김미소의 모습이 심장을 쿵쾅이게 만들었다.
#4 박서준-박민영, 암흑 속 도서관 데이트! 9년 만에 감각 깨어나! (4화)
이영준과 김미소는 9년 동안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며 부부 이상의 결속력을 다져왔다. 그러나 김미소의 퇴사 선언 이후, 이영준과 김미소는 그간 깨닫지 못했던 핑크빛 감정에 휩싸이게 됐다. 정전으로 암흑이 된 도서관에서 출구를 찾던 도중 두 사람은 손을 꼭 맞잡게 된 것. 어둠 속에서 서로의 손만을 의지하며 걷던 두 사람은 '평소에 못 느끼던 것들이 크게 다가온다'는 말처럼 묘한 떨림을 느끼게 됐다. 일상과도 같았던 날들이 둘만의 특별한 순간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조짐과 함께 이영준-김미소 두 사람만 모르는 썸에 지켜보는 모든 이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처럼 박서준과 박민영은 9년 만에 처음 느끼는 낯설면서도 설레는 감정을 얼굴 표정과 눈빛에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두 사람의 핑퐁케미로 발산되는 설레는 감정을 시청자들도 함께 느끼고 있는 것. 그런 가운데 4화 엔딩에서 이영준이 김미소에게 "이제부턴 너무 사랑해보려고. 내가 너를"이라고 달콤한 고백을 속삭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영준의 김미소에 대한 거침없는 직진 사랑이 예고되어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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