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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11만 돌파"…'서치'가 증명한 입소문의 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9-08 09:4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입소문만으로 흥행에 성공한 추적 스릴러 영화 '서치'(아나쉬 차간티 감독)가 웰메이드 영화로 등극하며 할리우드는 물론 국내 극장가까지 사로잡았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치'는 지난 7일 14만990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서치'의 누적 관객수는 111만7781명으로 기록됐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 남기고 사라진 딸과 이런 딸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충격적인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다. 블록버스터들의 뜨거웠던 격전이 끝난 여름 끝물에 등판한 '서치'는 누구도 예상 못 한 반전 흥행에 성공, 심상치 않은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서치'는 개봉 첫날 국내 신작들의 공세에 밀려 흥행 3위로 출발하며 미비한 시작을 보였으나 개봉 첫 주말인 지난 1일부터 흥행 2위로 한 단계 상승, 2주 차 첫날인 지난 3일 1위로 올라서며 기적의 역주행에 성공했다. 3일 이후 3일 연속 흥행 정상을 지키고 있는 '서치'는 이제 100만 돌파 목전을 앞두며 본격적인 흥행 기록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서치'는 일찍이 국내외 언론과 평단, 그리고 시사회를 통해 미리 관람한 관객들까지 호평을 자아낸바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신예 감독들이 자신만의 커리어를 입증받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는 선댄스영화제에서 올해 넥스트 부문(미국 저예산영화 상영 섹션) 관객상을 수상하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서치'는 지난 5월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입성, 전회 매진은 물론 시사회 이후 국내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었다. 이런 호평으로 초반 관객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한 '서치'는 조금씩 관객들을 끌어모았고 결국 입소문을 얻는데 성공, 이러한 입소문이 모이고 모여 역주행 흥행이라는 성과를 낳았다.

이러한 '서치'의 반전 흥행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바로 오직 입소문만으로 일궈낸 성적이기 때문이다.

OS 운영체제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만으로 영화를 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추적 스릴러 구성과 한국계 미국 배우로 이뤄진 출연진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저예산, 비(非) 톱스타 출연임에도 관객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것. 할리우드 저예산 영화인 '서치'는 톱스타 출연과 스타 감독의 연출작이 아님에도 국내에서 이례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과도한 마케팅 전략이 없었음에도 오직 입소문만으로 흥행에 성공한 '서치'. 개봉 2주 차 주말 1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서치'는 탄탄한 작품성으로 비수기 시즌임에도 관객을 극장가로 끌어모은 '입소문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서치'는 존 조를 비롯해, 데브라 메싱, 조셉 리, 미셸 라, 사라 손, 도미닉 호프만, 멜리사 디즈니 등이 가세했고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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