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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연복 클래스"…'현지에서먹힐까' 이연복, 가스불 없어도 '대박'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0-20 19:2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지에서먹힐까' 이연복이 가스불 없이 만들어낸 가지튀김 덮밥과 짜장떡볶이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훔쳤다.

20일 tvN '현지에서먹힐까'에서는 중국 청도 미식거리에서 이틀간 장사에 나선 현지반점(이연복 김강우 허경환 서은수)의 모습이 방송됐다.

첫날 이연복의 '탄탄비빔면'은 폭발적인 인기였다. 손님들은 연신 "쫄깃쫄깃하다", "면에 얼음이 들어갔네?", "사천면처럼 매콤하다"며 즐겁게 먹었다. 반면 허경환의 데뷔작 칠리&크림새우(반반새우)는 단 5그릇밖에 팔리지 않았다. 민망하게 헛손질을 거듭하던 허경환은 고민 끝에 30위안으로 가격를 낮추고 "한국식 탄탄비빔면 있습니다", "크림새우 칠리새우 있습니다"라며 한국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허경환은 '마트 같다'는 평에도 "중국에서 한국말 들리면 신기하잖아"라며 마케팅에 나섰고, 갑자기 새우 주문이 쏟아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몇몇 손님들은 서은수를 보며 "피부가 정말 좋다. 우린 석탄 같은데"라며 감탄했다. 이연복은 '양배추가 커서 많이 남기는 것 같다'는 말에 순식간에 잘게 써는 'A/S'를 선보였다. 앞가게 사장님의 호의로 잔돈 문제도 해결했다. 청도 장사 첫날은 탄탄비빔면 40그릇을 팔았고, 걱정했던 것과 달리 허경환의 반반새우도 준비 수량 대부분을 소비했다.

이날의 현슐러(평가단) 요리사 왕수원 씨는 "새우의 달콤함과 새콤함이 적절했다. 빛깔도 좋았다", "땅콩소스와 얼음이 어우러진 탄탄비빔면도 인상적이었다"며 '현지반점'에 별 2개를 줬다.

청도에서의 두 번째 장소는 중국 옛 고성 모습을 재현한 지모고성. 이날 이연복은 현지인들의 반응에 대해 "중국에서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역시 떡볶이인 것 같다"며 신메뉴로 가지튀김 덮밥과 짜장떡볶이를 준비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당초 불사용 허락을 받았는데, 당일 행사 때문에 가스불을 쓸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난감해했다. 일반적으로 중화요리의 핵심은 '센불'이다.


하지만 이연복은 "없으면 없는대로 해야지. 안되는 거 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안되는 것도 되게 하는게 서비스업이다. 걱정하지마"고 쿨하게 미소지었다. 그는 전기 팬과 인덕션을 활용하는 새로운 조리법을 준비했다. 다만 이날 '웍 데뷔'에 나선 김강우는 "화려한 불맛 나는 요리를 해보고 싶었는데…불이 약하니까"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의 평가단 다이융량 씨는 청도 최고령(76세)인 원로급 달인 요리사였다. 그는 "가지덮밥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인데, 정말 맛있었다. 고기도 촉촉하고 신선도도 좋았다"며 감탄했지만, 짜장떡볶이는 "조금 짠 것 같다"고 평하며 별 2개를 줬다.


문제의 행사는 최근 치러진 청도 어린이 재능대회의 대규모 발표회였다. 수백명이 모여있는 모습을 본 허경환은 "이 행사 끝나야 손님이 오겠다"고 한숨을 쉬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은수와 함께 '홍보 남매'를 자처하며 홍보에 나섰다. 이연복은 "인터넷에서 방송 봤다"며 다가온 팬과의 만남에 기뻐했다.

이윽고 재능대회를 마친 어린이들과 관계자들이 현지 반점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독특한 짜장떡볶이와 가지덮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지에서 한국식 떡볶이를 파는 상인도 이연복의 솜씨에 감탄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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