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플레이어'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그 사람'이 정체를 드러냈다. 송승헌의 아버지 허준호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자, 기득권의 정권 연장을 이끄는 어둠의 정치 컨설턴트는 바로 김종태였다.
하리를 발견하자마자 진용준은 차로 돌진했고, 이를 피해 도망치던 하리는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와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는 진용준 마저도 당황케 만든 돌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리가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가 장부를 보여주며 "그래, 내가 몰래 변론했어! 돈 받아먹고 사건 무마해줬다고. 그래서? 누가 뭘 어쩔 건데? 여기 적힌 놈들이 다 검사고 판사야. 나한테 사건 의뢰한 놈들이 다 정치인이고 회장이라고! 그 사람들 말고 누가 날 잡을 수 있는데? 네가? 네까짓게?"라며 폭주했고 급기야 하리의 목숨을 위협했다.
그러나 하리를 제거하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 진용준의 판단은 큰 오산이었다. 이 모든 상황은 플레이어들이 설계한 함정이었기 때문. 하리를 향해 달려든 차안에 있던 사람들은 아령과 병민이었고, 사고를 위장한 것. 또한 도청 탐지기에도 걸리지 않는 병실 스마트 TV엔 진용준이 한 모든 말이 녹음됐다. 상황을 파악한 뒤 도망치려던 그는 넋이 빠진 채 장검사에 의해 검거됐다.
한편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장검사는 "꼭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라며 최현기가 묻힌 수목장을 찾았고, 그곳에 놓인 싱싱한 꽃다발을 보고 "올 사람이 없는데"라며 의문을 가졌다. 하리가 먼저 아버지를 찾았던 것. 팀원들과 고급식당에서 성공을 자축하는 회식을 하던 하리는 화장실에서 한 남자가 두고 간 휴대폰을 발견, 충격에 빠졌다. 이는 '그 사람'과 통화를 시도하기 위해 증거품에서 빼냈던 진용준의 핸드폰이었고, 화장실에서 나란히 손을 씻었던 인물이 '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그리고 '그 사람'(김종태)은 비상대책캠프에 모인 고위직들 앞에 "후보 변경은 없습니다"라며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역대급 전율을 선사한 엔딩이었다.
'플레이어' 오늘(28일) 밤 10시 20분 10회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