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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현빈과 박신혜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같은 구도와 카피를 사용했음에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2종의 포스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각각의 포스터 속, 두 남녀의 표정에서 엿볼 수 있는 극과 극의 감정이다. 다정한 눈 맞춤과 자연스러운 미소로 예비 시청자들의 설렘을 절로 자아내는 첫 번째 포스터. 그러나 함께 공개된 두 번째 포스터 속 진우는 굳은 표정으로 희주가 아닌 그 너머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진우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은 희주의 눈빛에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어 그 사연을 궁금케 한다.
뿐만 아니라 두 남녀의 뒤로 펼쳐져 있는 풍경 역시 다르다. 첫 번째 포스터에는 두 사람 뒤로 스페인의 고대 도시 그라나다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수놓아져 있다면, 두 번째 포스터에 담긴 그라나다의 모습은 조금 이질적이다. 자연적인 도시 위로 그래픽이 덧씌워진 모습은 마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하나의 세상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듯하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믿고 보는 배우 현빈과 박신혜의 초대형 캐스팅, 그리고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W' 등 특별한 상상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송재정 작가와, 치밀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이에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2월 1일 tvN 첫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