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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오피스물 명가 KBS"..강지환X백진희 '죽어도 좋아', '핵공감'받을까(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1-05 14:58


배우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박솔미, 류현경이 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강지환)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에 현실을 유쾌하게 녹여냈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0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피스물 명가 KBS는 '죽어도 좋아'로 수목극 1%대 시청률을 벗어날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임서라 극본, 이은진 최윤석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은진PD,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박솔미, 류현경이 참석했다.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강지환)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2015년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돼 누적 열람 1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다음웹툰 '죽어도 좋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박솔미, 류현경 등이 출연한다.

이은진 PD는 "'죽어도좋아' 웹툰을 재밌게 봤다. 2년 전에 제작사 분과 상의를 하면서 웹툰 원작을 구입했다. 드라마를 하면 좋겠다고 당시에 얘기했었다. 드라마로 만들기가 어려운 웹툰이더라. 회사에 다니다 보면 정말 싫은 상사가 한 명씩은 있다. 저희 남편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 회사의 싫은 상사들도 본인이 이루다인 줄 안다고 하더라. 싫어하는 상사를 갱생시킬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 기적 같은 일이기 때문에 드라마라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죽어도 좋아'는 웹툰이 원작인 작품. 이은진 PD와 박솔미는 웹툰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작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솔미는 "저도 웹툰을 재밌게 읽었다. 보통 제 직업이 연기자이다 보니 웹툰을 읽을 때 우리나라 배우 중에 이 캐릭터는 누가 어울리까 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다"며 "2년 전에 읽었을 때에는 강지환이란 배우가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재밌게 읽은 작품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것도 반가웠지만, 백진상을 강지환이 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이은진 감독님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Œ 공동연출로 만났는데 이분만의 아이디어와 센스가 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배우 강지환과 백진희가 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강지환)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에 현실을 유쾌하게 녹여냈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05/

배우 강지환, 백진희, 공명이 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강지환)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에 현실을 유쾌하게 녹여냈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05/
다른 배우들 역시 웹툰에 대한 기대감으로 촬영에 임했다. 타임루프라는 신선한 소재를 사용했기에 촬영이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열혈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 특히 배우들과 이은진 PD가 함께 "최고의 연기력"이라 꼽은 강지환이기에 촬영에서도 '열혈 촬영' 중이란 설명이다. 강지환은 "타임루프라는 소재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소재였고, 원작이 재밌어서 드라마로 변형을 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한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 특성상 로코기때문에 편안한 웃음을 드리기 위한 드라마기 때문에 힘들지만, 스태프들과 열심히 잘 하고 잇다. 모든 것이 충족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죽어도 좋아'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진상 중 진상으로 불리는 직장상사 백진상이나 을 중 을인 이루다. 그리고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노력했던 유시백, 그리고 임신 중에도 출근하며 일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는 최민주 등 공감을 부를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웃음을 자극한다. 그렇다면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강지환은 "1도 저랑 맞지 않는다. 캐릭터가 진상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평소 성격이나 이런 건 맞지 않는다. 오직 연기적으로 제가 경험하지 못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후배들도 좋아하고 같이 하고 싶어하다가 촬영 할 때만 연기자로 변신하는 거라 싱크로율은 저와 1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박솔미는 "유시백이 부러운 것은 당당함을 표출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경은 "모두가 다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같다. 아이를 가진 워킹맘을 하는 역할이지만, 자기 일에 대한 소신과 지키려는 마음이 저와 비슷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백진희는 올해 초 출연했던 '저글러스'의 좌윤이와 유사한 캐릭터가 아니냐는 지적에 부딪혔다. 이에 백진희는 "저글러스와의 공통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직업적 면도 다르다. 걸크러시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선택한 것도 있다. 루다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제가 연기했던 좌윤이는 사랑스러움이 강했다면 이 친구는 정의롭고 공감이 더 갈 수 있는 인물이라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핵공감'을 부르는 오피스 드라마로 필승을 달리고 있는 KBS지만, 유일한 걸림돌이라면 전작인 '오늘의 탐정'의 1%대 시청률일 것. 이은진 PD는 "전작이 호러라는 장르가 무거운 감이 있는가 하면, 저희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가벼운 오피스물이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니까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강지환과 백진희가 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강지환)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에 현실을 유쾌하게 녹여냈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05/
이은진 PD는 '죽어도 좋아'의 원작에서 러브라인과 오피스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사람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 사이에 힘든 것은 인간관계다. 오피스가 힘든 이유가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싶다. 본의 아니게 악역이 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재밌다고 생각했다. 원작이 재밌는 작품인데 오피스가 많이 들어있진 않았다. 각색의 포인트는 오피스에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원작을 살리고, 대신 디테일하게 KBS가 오피스물을 잘한다고 하시는데 오피스가 가장 공감되고 웃픈 우리의 일상생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이루다일 수는 없다. 그래서 공감을 받는다. 요즘은 분노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화가 나있고 힘들고, 직장인들은 번아웃이 돼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의 힐링과 공감과,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약간의 각색이 들어갔다. 원작의 많은 부분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부분도 시청포인트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오피스물 명가 KBS의 신작 '죽어도 좋아'는 오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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