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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8일 방송에서는 기상캐스터 이현승과 그의 남편 트로트 가수 현상이 새롭게 합류해 새로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먼저 결혼 3개월 차 새내기 며느리인 현승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일터인 기상 센터에서 날씨 예보를 준비하는 현승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승은 한 번에 녹화를 끝내 프로다운 면모를 뽐냈다. 집에 먼저 도착한 현상은 저녁 준비를 했고 옷을 갈아입고 나온 현승은 "옷 입기가 힘들다. 배가 너무 많이 나왔다"며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현승은 남편 현상이 한 미역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상은 아내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했지만, 현승의 이어진 인터뷰에서 "사실은 좀 짜다. 맛이 없다고 하면 다음에 안 해줄 것 같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승은 결혼 후 첫 명절을 앞두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흔하지 않게 '시외갓집'을 방문하게 되어 걱정이 많은 현승에게 남편 현상은 "어른들 다 좋으셔~"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현승은 "남자들은 다 자기 가족 좋다고 한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후 시외갓집을 방문한 현승은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명절 음식 준비를 함께 했다. 처음 전 부친다는 현승의 말에 현상은 "할머니 처음 해본대요"라며 아직은 철없는 남편을 모습을 보였다. 전 부치기에도 벅찬 현승은 결혼 후 첫 명절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친정엄마의 방문을 맞은 10년 차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아영이 학부모 모임에 나가고 홀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정태는 장모님의 깜짝 방문을 맞았다. 장모님의 방문에 놀란 정태는 바로 아영에게 "빨리 오라"며 재촉 전화를 걸었다. 친정엄마는 싸 온 반찬을 정리한 뒤 설거지며 방 청소까지 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정태는 편히 앉지도 눕지도 못하며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로 정태는 아영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장모님 오셨다니까? 빨리 오라"고 말했다. 이에 아영의 친정엄마는 "좀 내버려 둬라. 나가서 숨 좀 쉬라고. 시어머니 계실 때는 그렇게 하면 안 되지만 엄마니까 괜찮다"라며 딸을 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정태와 친정엄마의 식사가 시작됐고 정태는 합가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합가 소식을 처음 듣는 친정엄마는 "같이 살면 안 될 텐데"라며 걱정스러움을 내비쳤다. 이후 아영이 귀가하자 친정엄마는 "오 서방한테 얘기 들었다. 같이 살아야 한다는데 어떡하냐?"고 하자 정태는 "별거 아니다"라며 방어를 시도했다. 이에 아영은 "같이 살아보니 아주 힘들더라. 엄마도 같이 사는 게 아니라고 한다"라며 받아쳤다. 아영네의 끝나지 않는 '합가 논쟁'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증을 모았다.
전문가로 출연한 이현재 여성철학자는 "어떤 반응들은 '갈등을 왜 일부러 드러내냐' 이런 반응을 보이는데 사실 이 프로의 좋은 점이 무엇이냐 하면 갈등을 드러내서 직시함으로써 곪지 않게 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