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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가 차승원 유해진이라는 배우들을 데리고 '삼시세끼' 스핀오프격인 '유럽 하숙집'을 만든다.
'나영석표 리얼리티'가 끊임없는 자기 복제를 하면서 확장되고 있는 느낌이다. '삼시세끼' 시리즈는 총 7번의 방송을 거쳤다. 특히 차승원과 유해진이 처음 호흡을 맞춰 2015년 방송한 '삼시세끼 어촌편'은 꾸준히 시청률 10%(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유료 가구 기준)를 넘기며 '대박'을 쳤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 수록 시청자들의 흥미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2017년 방송한 '삼시세끼-바다목장'편은 마지막회 시청률이 6%에 머물렀을 정도로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뒀다.
차승원과 유해진도 더 이상 '삼시세끼'와 같은 콘셉트의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2016년 '고창편' 이후에는 출연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새롭게 택한 포맷이 바로 '유럽 하숙집'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기복제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역시 간과하기 힘들다. '내가 만든 콘셉트를 내가 계속 한다는데'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 방송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나 PD가 천편일률적인 예능만 선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예능의 다양성을 줄이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유럽하숙생'을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하지만 촬영도 전에 이미 방송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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