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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이하늬가 전투력, 처세술, 허당미 삼박자를 두루 갖춘 욕망 검사로 돌아왔다. 2019년 첫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 장형사 역을 맡아 제대로 된 코믹 캐릭터를 선보였던 이하늬가 '열혈사제'로 유쾌한 에너지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박경선은 구담성당으로 오게 된 김해일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며 처음 만났다. 김해일의 뛰어난 외모에 호감을 가진 박경선과 달리, 김해일은 고해성사를 하기 전에 잘못한 사람들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이에 화가 난 박경선은 김해일에게 고해성사를 불성실하게 임하는 신부라고 따져 물었다. 김해일은 뉴스에 나왔던 박경선의 모습을 기억해내고 일부러 '영감님'이라고 부르는 등 두 사람은 다소 유치하지만 한 마디도 지지 않는 기싸움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특유의 차진 대사 소화력과 털털한 매력을 십분 발휘, 욕망 검사 박경선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기자들의 추궁에 당황하지 않고 일일이 맞대응하는 강한 전투력은 물론, 검사장과의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만들어 돌리는 등 뛰어난 처세술을 이하늬만의 매력으로 미워할 수 없게 그려냈다. 또한, 신부의 고해성사에 대해 문제를 삼으면서도 "잘 생겨서 한 번 봐준다"라고 읊조리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허당미로 반전 매력까지 더했다.
한편, 이하늬 주연의 '열혈사제'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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