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승리가 경찰 자진출두를 선언했다. 그러나 승리는 물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승리는 27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과 26일 제기된 성접대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G는 "승리가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에 적극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소속사 역시 승리의 의견에 동의, 오늘(27일) 오전 중으로 해당 수사기관에 연락해 승리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문제가 있다면 법적 처벌을 받고,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버닝썬은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경찰유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마약유통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혐의가 입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직원에 대해 마약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데 이어 26일에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게서 마약 양성반응이 검출되고, 영업사장이었던 한 모씨도 풍선 마약으로 불리는 환각물질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가 포착되며 집중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명령을 내리고 압수수색을 진행,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승리에 대한 성접대 의혹도 제기됐다. 승리가 2015년 유리홀딩스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 모씨 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이에 대해 YG와 유리홀딩스 측은 "명백히 조작된 증거이고 가짜 기사다.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오히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YG에 대한 특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청원 작성자는 "최근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력 및 마약사건, 빅뱅 지드래곤과 탑의 마약복용, 2NE1 박봄의 마약복용 등이 있었지만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버젓이 방송활동을 한다. 이 나라가 돈만 있으면 사람을 죽여도 마약을 복용해도 다 무죄가 되는 나라인가. 심각성을 인지해달라"며 YG에 대한 특별 조사를 요구했다. 이 청원 외에도 비슷한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빅뱅 지드래곤의 상병 진급 누락으로 불거진 군 특혜의혹, 그리고 승리를 둘러싼 버닝썬 및 성접대 의혹으로 YG 또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27일 YG 주가도 전일 4만5400원보다 하락한 4만4800원으로 시작했다. 상장사인 YG로서는 뼈아픈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른바 '빅뱅 쇼크'가 어떻게 종결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