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우진(40)이 "돈을 잃었을 때보다 사람 잃을 때 더 힘들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돈'은 어떤 역할이건 집요하게 파고들어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조우진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과 쫀쫀한 재미를 완성했다. 뱀 같은 눈으로 부당한 주식 작전의 냄새를 맡고 한번 물면 살점이 떨어질 때까지 절대 놓지 않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조사국 수석검사, 일명 '금융감독원의 사냥개'로 불리는 한지철 역을 맡은 조우진.
번호표(유지태)를 쫓는 집요함과 조일현(류준열)을 압박하며 '돈'의 스토리를 이끈 조우진은 전작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의 조상무, '보안관'(17, 김형주 감독)의 선철, '남한산성'(17, 황동혁 감독)의 정명수, '국가부도의 날'(18, 최국희 감독)의 재정국 차관, '마약왕'(18, 우민호 감독)의 조성강 캐릭터와는 또 다른 파격 변신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하게되지 않나?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을 안겨주는 게 돈 혹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돈은 없을 때는 팔자려니 하고 사는데 사람이 없으니 칠흙같은 어둠이 오더라. 서른즈음 부모님과 문자 주고 받을 때 부모님께 그런 이야기를 했다. '돈 없는데 안 힘드느냐?'라는 부모님의 말에 '돈은 쉽고 사람은 어려운 것 같다'라고 했다. 사람 마음을 사고 잃지 않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 겪으면 겪을 수록, 살면 살수록 어렵다. 어렸을 때는 나보다 어른들을 보면 '나도 저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부러웠는데 막상 내가 어른의 나이가 되니까 더 어려워지고 고민도 많아지고 책임질 것도 많아진 것 같다. 물론 눈물도 많아졌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다"고 덧붙였다.
한편,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김재영, 원진아 등이 가세했고 '남자가 사랑할 때' '베를린' '부당거래' 조감독 출신인 박누리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