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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왜그래 풍상씨'를 마친 배우 유준상(51)을 만났다.
14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문영남 극본, 진형욱 연출)에서 유준상은 동생바보로 살아왔던 중년 남자 이풍상 역을 맡아 열연했다. 동생들인 이진상(오지호), 이화상(이시영), 이정상(전혜빈), 이외상(이창엽)과 '속 터지는'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고, 아내인 간분실(신동미)과는 현실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특히 극 말미 간암에 걸린 이풍상의 '간이식' 이야기가 화면을 채우며 분노와 감동을 동시에 안기기도 했다.
유준상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신동미와 호흡에 대해 "영화를 같이 찍은 적 있어서 많은 얘기를 했는데, '다음에 만나면 재밌게 작업하자'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났다. 마침 신동미 씨가 한다고 해서 '너무 좋은 캐스팅을 하셨다'고 감독님께 얘기했다. 그런데 역시나 저랑 너무 잘 맞았고, 그렇게 화장도 안하고 올 거라고 예상도 했다. 항상 본인 스스로 현장에서 부족하다고 얘기하지만 정말 부족하지 않고 너무 너무 잘 해냈고. 그리고 그렇게 또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웃음소리 한 번으로 다 집중시키고 우리가 촬영하는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촬영 중이라는 것을 알릴 정도였다. 동미는 다음 작품에서 나를 안 만나고 하던데 그래도 또 만나야 하지 않겠나. '동미야, 만나자!'"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신동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준상 오빠와 너무 자주 만났다. 당분간은 그만 만나자고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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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화상이는 그 어려운 신들을 다 해냈다. 그런 시영이를 보고서 미안하기도 했고, 아무리 연기지만 저렇게 힘든 역할들을 해야 하는데 내색하지 않고, 대본 연습을 그렇게 크게 한다. 이미 외워와서 중얼거리고 큰소리로 한다. 옆에서 듣다가 우리도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거다. 그래서 진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서 시영이한테 말했지만 끝나는 순간까지도 시청자들에게 욕먹으면서 힘들었을텐데 내색 안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마지막에 화상의 마음을 알아줘서 고마웠다. 우는 신이 아닌데도 병문안 와서 '화상아'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드라마가 끝나는걸 아는데도 현장에서 지문에 '눈물'이 써있지 않은데도 이 친구들을 보면 그냥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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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풍상씨'는 14일 39회와 4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외상(이창엽)이 건강하게 돌아오고, 마지막까지 속을 썩혔던 이진상(오지호)이 중고차 딜러로 착실하게 살아가는 등 이풍상(유준상)의 인생에도 해 뜰 날이 찾아왔다. 여기에 간을 주겠다고 한 뒤 도망친 엄마 노양심(이보희)의 비참한 결말도 권선징악 엔딩에 힘을 실었다. 최종회는 전국기준 20.5%와 22.8%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지난 방송분(20.4%)이 기록했던 최고 시청률을 넘은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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