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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4개의 수목드라마가 지난 17일 지상파 3사와 OCN에서 동시에 시작하며 불꽃튀는 대결의 서막을 알렸다.
이렇게 불꽃튀는 승부를 벌이고 있는 두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공통점이 있다.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진 출신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저스티스'의 정찬미 작가는 10여년 간 '추적 60분' 등 시사프로그램 교양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드라마 작가로 변신해 '발칙하게 고고'를 공동집필했고 2017년 '학교 2017'을 집필한 후 세번째 드라마다.
'닥터탐정'의 박준우 PD는 1992년부터 '그것이 알고 싶다' 연출을 맡았고 2009년부터는 '궁금한 이야기 Y'의 PD로도 활동했던 SBS의 대표 교양PD다.
함께 출연하는 봉태규은 박 PD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처음 만나 작품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상하게 설득력있게 하더라. 자기 얘기만 하더라. 그런 감독님은 처음이었다"고 웃으며 "우리 드라마는 날 것 느낌이 많이 난다. 감독님은 약간의 NG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신다. 그렇게 본편이 나오면 굉장히 독특한 드라마가 탄생이 된다"고 전했다.
이기우 역시 "'그알'PD 출신이라 이야기가 너무 사건위주로 흘러가지 않을까 염려도 있었는데 의외로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이 있다. 치밀하게 준비하는 부분이 보인다"고 털어놨다.
'저스티스'의 조웅 PD는 정 작가에 대해 "드라마를 기획하고 사건들을 구성해보자고 할때 작가가 미리 알고 있던 부분이 많더라. 원래 탐사했던 자료들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며 "물론 팩트체크가 안된부분도 있고 공론화 안된 부분도 있어서 조심스럽긴 했다. 특정 사건이나 인물에게 연관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각 방송사의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진이 드라마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이들의 맞대결은 '추적60분'과 '그것이 알고 싶다'의 대리전 양상을 띄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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