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아에 미혼모에, 치매 엄마까지 새롭게 추가하며 '박복'의 역사를 쓰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이 각성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선언하듯 움직이는 공효진의 앞날에는 어떤 길이 펼쳐질까.
여기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황용식까지 단호히 밀어내며 철저히 자신의 곁에 아무도 두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아들이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덕순(고두심)의 마음과 그걸 이해한 동백이 고아, 미혼모, 치매에 걸린 엄마까지 '무시무시한 팔자'에 용식을 끼워넣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 것. "용식씨 옆에서 속 편히 행복할 수도 없다"고 작정하고 거절하는 동백에게 용식도 결국 "제가 마음까지 돌땡이는 아니다"라며 힘없이 돌아섰다.
동백의 기구한 팔자는 끝나지 않았다. 향미에게 제대로 낚여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게 됐던 노규태(오정세)가 동백에게 화풀이를 했기 때문. 동백은 이에 "노키즈존 할 때 그 NO 규태"라며 까멜리아 앞에 'No 규태존'을 써 붙이겠다고 경고했지만, 규태의 진상은 나날이 심해져갔다. 결국 동백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내가 꼴값이면 사장님은 육(갑)"이라고 1%부족한 일갈을 날렸지만, 그 말을 끝내준 이는 바로 주방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용식이었다. 용식은 동백이 차마 마지막까지 내뱉지 못했던 "육갑"을 외치며 규태에게 날아차기를 선사했다.
결의에 찬 동백은 그 길로 "샷따 내려"를 외치며 파출소로 출동했고, 규태를 성희롱과 주폭, 무전취식 등으로 고소했다. 또 그간 그의 치부를 모두 기록해뒀던 장부를 또박또박 읽었다. 그 모습을 본 홍자영(염혜란)은 "쟤는 내 남편과 바람을 피웠을 리가 없다"는 것을 바로 알았고, 덕순은 그 모습에 "둘이 정분이 나겠구나"를 직감했다. 변소장(전배수)은 "아주 그냥 피바람이 불겠구먼"이라고 예측했지만, 용식은 "지금 동백씨가 저를 지켜주신 거냐"고 말하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동백의 각성을 통해 두 사람의 기적적인 로맨스가 시작되며 앞날에 밝은 불이 켜졌다.
그러나 에필로그에서는 또다시 미스터리함이 배가됐다. 첫회에 등장했던 시신의 주민등록증이 발견됐고, 이를 본 용식은 "아니야 안 죽었어"라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 옹산호에서 발견된 사체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관심이 쏟아졌다.
'동백꽃 필 무렵'은 연일 계속되는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으로 축제 분위기다. 3일 방송된 11회와 1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0.2%와 12.9%를 기록하며 적수 없는 수목극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