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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스티브 승준 유(이하 유승준)이 여전한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유승준은 8일 자신의 SNS에 "웨스트사이드 스토리(Westside Story). 예전에 내 모습을 다시 만난다. 십수년 동안 못다한 얘기들. 그냥 그렇게 묻혀 버릴 줄 알았던 그때 그 모습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2019 커밍 쑨(Coming soon)"이라며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앞서 유승준은 자신의 SNS에 "우린 두렵지 않아(We ain´t scared)"라며 래퍼 도끼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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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 게시글들을 링크하며 홍보를 부탁했고, '진실은 밝혀진다'는 등의 글을 남기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압권은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였다. 당시 유승준은 "내 입으로 군대에 가겠다고 말한 적 없다. 친한 기자가 집 앞에 찾아와 '군대갈 때가 되지 않았냐'고 해서 '때가 되면 가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스포츠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라는 기사가 나며 입대가 기정사실화됐다. 정정보도도 요청했지만 이미 사실처럼 된 상황에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할 수 없었다. 소속사에서도 만류했지만 당시엔 정말 군대에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와 목사님의 설득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게 됐다. F-4 비자는 변호사가 추천했다"고 말했다.
즉 입대부터 재외동포비자인 F-4 비자를 신청한 것 모두 '다른 사람 탓'이라는 얘기였는데, 다 큰 성인이 자신이 최종 결정을 내린 행동을 모두 남 탓으로 돌리는 비겁함에 대중은 치를 떨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튜브를 통해 '못 다한 얘기'를 하겠다며 또 한번 억울함을 토로했다. 혼자만 억울한 유승준의 항변이 결코 달갑게 다가오지는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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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은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할 기간이 모두 끝난 2015년 미국 LA 총영사관에 F-4 비자를 신청했다. 총영사관은 이를 거부했고 유승준은 서울 행정법원에 사증발급거부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모두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으나 대법원이 이를 뒤집으면서 파기 환송심이 열렸다. 유승준 측은 "병역 기피가 아니었으며 병역을 기피했다고 해서 입국 금지 처분이 내려지는 것은 유승준이 유일한 사례다. 그러므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사관 측은 "관광 목적이라면 충분히 다른 비자를 신청해도 된다"고 맞섰다.
유승준에 대한 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 파기 환송심 판결은 11월 15일 오후 2시 열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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