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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기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설리는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주변 CCTV를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경찰은 설리의 심경이 담긴 자필 메모를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메모 내용에 대해서는 대외에 알리지 않았다.
'인터넷 실명제 부활'을 요청한 한 청원자는 설리의 사망을 언급하며 "악플러들은 모습 없는 살인자와 같다. 남을 짓밟으며 쾌감을 느꼈던 인터넷이라는 익명 속 가면 뒤에 숨어 있는 살인자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통해 악성 댓글을 근절하고 타인의 인격권이 보호되길 바란다"고 청원을 요청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꾸준히 달리는 악플은 흔히 키보드 워리어라고 불리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설리뿐만이 아니다. 현재에도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이 있다. 악플은 죄다. 이때까지의 희생과 더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악플, 집요하게 한 사람을 무는 악플을 없애고 건전하고 깨끗한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설리는 JTBC2 '악플의 밤'을 통해 악플로 받은 상처를 털어놓은바 있다. 안타까운 죽음으로 악플과 악플러들에 대한 자성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1994년 생인 설리는 2005년 '서동요'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고, 다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 등으로 심정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 2015년 팀을 탈퇴했다. 이후 영화 '리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6월 말에는 첫 솔로 앨범 '고블린'을 발표했다. 또 '악플의 밤' MC로도 활약해온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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