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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30대 회사원이자 남편, 그리고 아빠로 돌아온 공유. 그의 변신이 반갑다.
개봉, 아니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 봄바람 영화사 제작)이 개봉을 일주일 담겨두고 실시간 예매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에 페미니즘 열풍을 몰고 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작품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언론시사회 이후 영화의 매끄러운 만듦새로 벌써부터 호평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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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공유가 '도깨비' 이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인 작품이 바로 '82년생 김지영' 이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원톱 주연급인 한류스타인 그가 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적은 제작비와 작은 규모의, 그것도 주인공의 주변 인물을 자처하는 캐릭터를 복귀작으로 택한 것. 더욱이 '82년생 김지영'은 의도치 않게 젠더 갈등 이슈에 중심에 있던 영화였기 때문에 공유의 작품 선택은 더욱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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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선택 뿐만 아니라 공유가 영화 속에 보여줬던 모습 역시 완전히 새롭다. '82년생 김지영'에서 공유에게는 그간 스크린에서 보여줬던 액션 스타의 이미지는 물론, '도깨비' 속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가 연기하는 대현은 누군가의 남편이자, 누군가의 아들, 또 누군가의 아빠인 평범한 30대 직장인으로 공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현실에 발 붙이고 있는 평범한 캐릭터. 공유는 한층 힘을 빼고 편안한 연기톤으로 그런 대현의 모습을 완벽히 스크린에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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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2년생 김지영'은 단편 영화 연출작 '자유연기'로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연기자 출신 연출자 김도영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정유미,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c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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