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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남태현(25)이 고(故) 설리(25·최진리)를 추모하며 악플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남태현은 17일 자신의 SNS에 "더 이상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로 시작하는 긴 글을 올렸다.
남태현은 "연예인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저도 악플을 많이 받는 연예인중 한명이라 더 와닿는다. 내 친구가 얼마나 아팠을지"라며 "저 역시 더 이상 버티지 못할것 같아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태현은 "많은 연예인들이 무심코 다는 댓글에 생각보다 큰 상처를 받고 좌절한다"면서 "그럼 악플 보지 말라고 한다. 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고, 여기저기서 연락오면 보지 않기 힘들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남태현은 "멈춰주세요. 더 이상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설리를 애도했다.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에프엑스와 슈퍼주니어, 슈퍼엠등 소속사 동료 및 연예계 선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17일 열린 발인식을 통해 세상과 인사를 나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하 남태현 SNS 전문
더 이상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연예인' 이란 직업도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저도 악플을 많이 받는 연예인중 한명입니다. 그래서 더 와닿습니다. 그녀가, 내친구가 얼마나 아팠을지.
저 역시 더 이상 버티지 못할것 같기에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무심코 다는 댓글에 생각보다 큰 상처를 받고 좌절합니다.
"그럼 악플 보지마"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자기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고, 여기 저기서 무슨일 있냐 연락이 오면, 보지 않기가 힘듭니다.
멈춰주세요. 더 이상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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