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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유재석-조세호가 스타PD 자기님들과 만났다.
어머님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은?"이라는 질문에 "우리 아이들 셋 다 밝게 웃는 모습, 아기 때처럼 순수하게 웃는 모습을 찍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진은 나에게 자유와 해방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세호는 "어머님 인생에 영향을 준 대중문화 스타는 누구였냐"고 질문했다. 어머님은 "전영록을 좋아했다"고 답했고, 두 자기님과 함께 80년대 추억 속으로 빠졌다.
조연출 자기님은 방송국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 "피디라는 직업이 화려할 줄만 알았다. 연예인과 친구가 될 줄 알았는데, 촬영은 짧고 편집은 길다"라며 기회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 "어떤 피디가 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예능이 단순히 즐거움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적 메시지도 담을 수 있는 프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신있게 정답을 맞춘 조연출 자기님은 "마리텔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애정을 밝혔다.
유재석은 김태호 피디와 깜짝 전화연결을 했다. 김태호 피디는 "내 인생을 콘텐츠로 만든다면 첫 자막 혹은 내레이션"이란 질문에 "저는 제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라며 "특별출연 김태호가 재밌을 것 같다. 영화를 보면 특별출연이나 신스틸러가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또 나에게 영향을 준 대중문화 스타로 '유재석'을 꼽았다. 김태호 피디는 "입사해서 응원이 되고 격려가 됐던건 유재석의 프로그램이었다"며 "'동거동락'이 그랬고, 그 뒤에는 '쿵쿵따'를 보면서 설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 스타는 유재석이다"고 고백했다.
'예능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김태호 피디는 "새 프로그램 준비하다 보면 익숙한 것과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새로움을 추구하고 그것이 표출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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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vN 사무실에 들러 '유퀴즈' 프로그램 편집실을 둘러보던 두 자기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 갑자기 귀에 꽂히는 낯익은 목소리를 듣게 됐다. 그 길을 따라 갑자기 뛰쳐나가던 큰 자기는 나영석PD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갑자기 대어를 낚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나영석PD를 "tvN 예능의 왕"이라고 소개했다. "어제 '신서유기7' 첫 녹화를 했다. 재밌게 잘 녹화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나영석PD에게 그 이유를 묻자 "1박2일을 너무 오래했으니까 여행 프로를 하지 말자고 했다. 다른 것을 많이 시도하다가 욕 좀 먹더라도 하던거 또 하자. 욕은 잠깐이니까"라며 '꽃보다 할배'의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은 무조건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직과 커리어를 걸고 있다. 실패하면 난감해질 여러 사람들과 입장이 있어 현실적인 생각부터 많이 한다"고. 또 예상치 못한 캐스팅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 시청률 때문에 하는거에요"라며 극강의 솔직함으로 웃음을 안겼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의 예능의 방향에 대해 질문하자 나영석PD는 "진짜 모르겠다"라며 "'1박2일' 때까지만 해도 성공한 시청률 기준이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줄었다. 3%시청률만 나와도 잘됐다고 한다"라며 "왜 시청자분들이 TV를 안볼까 생각했는데 저도 잘 안보더라. 매체가 너무 많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TV를 보는 분들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개인적인 고민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기대를 해주신다고 하니까 괜히 실패하고 잘못되면, 칭찬이 반대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해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고 있다. 그리고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쓸쓸해지고 씁쓸해진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지'라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새로운 것에 방어적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성공의 맛을 알아서 그런가?"라고 이야기해 폭소를 안겼다.
나영석PD는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친 대중문화 스타에 대해 "저는 요즘 호동이 형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예전에는 강호동을 아주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다 보니 아주 길게 함께 일을 하고 있더라. 옛날에는 대단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는데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대단해 보인다. 나도 참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본인이 주인공인 콘텐츠 첫 자막에 대해 묻자 "과연 쩜점쩜 물음표"라며 예능PD다운 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연봉'에 대한 질문에 "돈 좀 받았어요"라고 속시원하게 답해 마지막까지 재미를 선사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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