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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골목식당' 조림백반집이 12번의 폐업을 딛고 13번 째 도전을 시작했다. 조림백반집의 성공을 위해 백종원은 '백셜록'으로 변신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된장찌개를 끓일 때 간을 그때그때 맞추고, 테이블에 잔반이 생기는 것을 보고 "음식을 못하시나?"라고 추측, '백셜록'이 되어 직접 원인을 찾기 위해 나섰다.
갈치조림을 주문한 후 가게를 둘러보던 백종원은 가게에서 냄새가 난다고 했다. 이에 사장님은 의아해하며 "옛날 집이라 그럴 것"이라 답했다. 사장님은 우연히 밥을 먹다 이 곳에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며 "사전에 돌아다녀보지 않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무슨 자신감이냐. 그러니까 장사를 접은 거 아니냐"며 놀랐다. 사장님은 "귀가 얇다"라고 덧붙였다. 주문한 지 15분이 됐지만 음식은 나올 기미가 안 보였다. 느린 서빙 속도에 비해 메뉴는 많았다.이에 대해 묻자 사장님은 "손님이 줄어드니까 이걸 해보면 나을까, 저걸 해보면 나을까 싶어 메뉴가 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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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부터 시식해보던 백종원은 아무 말 없이 갈치조림까지 맛봤다. 백종원은 "냉동갈치를 봤다. 비린내가 많아 잡기가 쉽지 않을 텐데"라며 "괜찮은데, 백반도 먹어볼 걸 그랬다"라고 호평했다. 앞서 폐업 이유를 음식의 맛으로 본 것은 잘못된 추측이었다. 백종원은 "양념으로 비린내를 잡았다. 맛이 원인은 아닌 것 같다. 나물무침도 그냥 한 게 아니다. 안까지 양념이 들어간 건 무칠 줄 아신다는 것"이라며 사장님의 손맛을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실패한 것에 의아해했다.
백종원은 "맛은 성공했지만 메뉴 구성이 성공하기 힘들었다. 테이블 구성도 조리 시간을 오래 걸리게 만든다"며 "음식 솜씨가 있지만 그 외적인 식당 운영의 노하우가 부족했을 수도 있다. 음식 맛이 폐업원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주방을 점검했다.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났던 정체불명의 냄새는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였다. 음식을 버릴 때 나오는 물이 하수구로 향해 냄새가 난 것. 냉장고 안엔 식재료들이 중구난방 한 가득 들어있었다. 백종원은 "전형적인 옛날 방식이다. 조금씩 소분해야 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냉장고는 좁지만 메뉴가 많아 냉장고 정리가 더 힘들었던 것.
냉장고 뿐 아니라 끝이 타버린 플라스틱 주걱, 식재료 보관법 등도 문제였다. 백종원은 "주방관리는 거의 낙제 점수다"라고 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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