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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날씨의 아이'는 일본 영화이기 때문에 외면당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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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들의 주장대로 '날씨의 아이'의 흥행 실패는 오로지 일본 불매 분위기 때문일까. 안타깝게도 영화 흥행 여부는 영화 그 자체에 달렸다. 개봉 전 특정 이슈에 휩싸여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거나 각종 논란에 얽혀들었던 영화들도 개봉 이후 영화 자체에 대한 완성도가 뛰어나다면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흥행에 성공한다. 대형 배급사가 내놓는 영화에 비해 턱없이 적은 관을 확보하고 제대로 된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한 영화 중에서도 오로지 입소문만으로도 의미 있는 흥행을 이뤄내 경우도 허다하다. 비수기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에 대한 높은 기대감 덕분에 개봉 첫날 76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2주 차에도 500여 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는 '날씨의 아이'의 우는 소리가 더욱 공감을 사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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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분위기로 홍보 마케팅이 쉽지 않았다는 홍보사의 우는 소리도 공감이 되지 않은 이유는 이들의 홍보 방향이 애초부터 틀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은 장르의 특성상 어린 관객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날씨의 아이'는 어린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10대 소년 소녀가 주인공이지만 영화 속 몇몇 설정은 어른들이 보기에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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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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