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미국 음악 시장에서 K-POP의 위치가 변화하고 있다.
극소수의 마니아 문화로 시작해 '기승전 방탄소년단'으로 끝났던 K-POP이 이제는 미국 메인 스트림의 하나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미국 빌보드 K-POP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이 스포츠조선에 그 변화를 세밀하게 들려줬다.
제프 벤자민은 "K-POP은 분명 서브컬처에서 진화했다. 방탄소년단이 주류 팝 시장에서 굳건히 입지를 다지는 동안 다른 K-POP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도 성장했다. 정보원에 따르면 올해는 더 많은 미국 레이블 혹은 매니지먼트와 K-POP 아티스 간의 협업이 이뤄질 것이다. 아티스트들의 잦은 컴백과 빠른 콘텐츠가 젊은 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많은 K-POP 그룹이 미국을 방문한다는 건 미국이 아주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
제프 벤자민은 "방탄소년단은 물론 대단한 가수, 래퍼, 퍼포머이고 비주얼도 좋다. 하지만 그들의 인기는 음악에 담긴 메시지와 팬들과의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국 팬들은 아티스트로부터 보다 큰 메시지를 듣길 원한다. 방탄소년단은 자신의 음악에 성장 자존감 폭력근절 등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아 대중에게 감동을 전했다. 그들은 세계를 바꾸고자 했고 그것이 대중에게 통했다"고 분석했다.
|
제프 벤자민이 가장 먼저 주목한 건 에이티즈다. 에이티즈는 성화 홍중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로 구성된 8인조 보이그룹이다. 2018년 10월 데뷔한 이 팀은 데뷔 1년 3개월 만에 '에이티즈 월드투어 더 펠로우샵'으로 전세계 1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K-POP 최단 기록을 다시 썼다. 이 공연은 벌써 LA 뉴욕 달라스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모스크바 등 6개 도시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추가 티켓 오픈이 결정된 상황이다. 또 6일 발표한 '트레져 에필로그 : 액션 투 액션'이 빌보드 '소셜50' 3위에 등극하는 등 남다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제프 벤자민은 "에이티즈는 '트레져' 시리즈 다섯 파트에 상호유기적인 힌트를 담아 팬들에게 만족감을 준다. 또 연습생 시절인 케이큐 펠라즈 영상을 보고 직접 라이브를 본 뒤 확신을 갖게 됐다.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 본인들이 실제로 참여하고 힙합에서 영감을 받은 웨스턴 스타일 음악으로 자연스러운 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에이티즈는 그저 그런 퍼포머 이상이다. 무대 위에서 프리스타일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에도 능하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음악적 매력, 그것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눈에 띄게 보이는 그룹"이라고 극찬했다.
이밖에 스트레이키즈, (여자)아이들, ITZY, 이달의 소녀, 에버글로우도 미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티스트로 꼽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