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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연기 앙상블과 역동적 군무,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기사입력 2020-01-31 14:31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주조연 배우들의 열정의 연기 앙상블과 역동적 군무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제공=수키컴퍼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제작 수키컴퍼니, 연출 노우성)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30일 쇼케이스를 열고 소감을 밝혔다.

'여명의 눈동자'는 김성종의 원작 소설과 1991년 MBC에서 방영된 김종학 연출의 '국민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까지의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일본군에 학도병으로 징용된 최대치와 위안부로 중국 남경으로 끌려간 윤여옥, 일본 제대 출신의 군의관 장하림 등 세 남녀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아픈 역사를 담아낸다.

지난해 1월 초연에 이어 앙코르 무대를 연 '여명의 눈동자'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여 명의 주조연급 배우들과 30여 명의 앙상블들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광활한 무대를 뜨거운 연기와 탁월하 가창력, 역동적인 군무로 꽉 채우고 있다.

초연 때 장하림을 맡았다가 이번엔 최대치를 열연 중인 테이는 "최대치는 이해받기 어려운 인물이라 외로운 캐릭터다. 하지만 가슴속에 뜨거움이 있다. 그래서 매력을 느꼈고, 고독한 길을 걸어가고 싶었다"면서 "막상 해보니 결국 외롭다"고 농담을 던졌다.

역시 최대치를 열연 중인 온주완은 "어릴 때 봤던 드라마의 기억이 있다. 드라마에서 최재성 선배님이 연기한 최대치와 다르게 하고 싶었다. 나만의 색깔로 최대치를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여명의 눈동자'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 최대치 역의 오창석은 "3, 4년 전부터 뮤지컬 출연제의가 있었는데 그때는 자신이 없었다"면서 "이번엔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다"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초연 당시 강인하면서도 여린 여옥의 면모를 표현해내며 인생 캐릭터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김지현은 "'여명의 눈동자'는 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운명처럼 훅 들어온 작품"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탁월한 가창력으로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장하림 역의 이경수는 "무조건 음악이 더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감정선을 더 살려서 인물관계를 더 드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우성 연출은 "작품의 구조와 컨셉은 초연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만큼 큰 무대를 활용하려고 애썼다"면서 "무대의 깊이를 다 활용하다보니 배우들이 많이 뛰어다닌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J.ACO는 "초연에서는 곡의 멜로디에 집중했다. 1년간 재정비하면 규모가 큰 극장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고심했다. 대사와 메시지 전달이 잘 이루어지도록 편곡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테이 온주완 마이클 리 최우리 박정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2월 27일까지 공연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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