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지우, 악플러에 고통 호소 "나도 사람이다…제발 멈춰달라"

기사입력 2020-02-21 11:27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김지우가 악플러를 향해 "이제 그만 멈춰달라"며 호소했다.

김지우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악플러로 인한 고통을 토로했다.

김지우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고인이 된 설리양이 받았던 고통 중 큰 문제인 악플에 관해 다룬 방송을 본 적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방송 중 '연예인들은 그렇게 좋은 차 타고 좋은 집에 살면서 돈도 많이 버는데 이런 악플 정도는 그냥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닌가요?'라는 말을 떠올리며 "내 머릿속은 너무나 복잡해졌다"고 적었다.

김지우는 "나는 너무나 유명하지도 않은 사실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많이 잊혀진 소위 한 때 잘 나가지도 않았던 그냥 한물 간 연예인이라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꺼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런 나조차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글이 기사화가 되면서 욕을 얻어먹는데 정말 유명한 '잘 나가는' 연예인들은 더 심할텐데 그걸 그냥 받아들이라고?"라며 분노했다.


김지우는 "'김지우 너 그냥 자살해라', '너는 왜 다른 애들처럼 자살 안하니' 라는 입에 담기도 싫었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글쓴이를 잡아다가 흠씬 두들겨 패 주고싶은 마음이 드는데"라며 "그걸 다 받아들이라니. 그냥 무시하다가도 울컥 올라오는데. 나도 사람인데"라며 힘든 심경을 전했다.

김지우는 "제발 그만해라"면서 "사소하게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를 두드린 결과가 너무나 무겁고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알아달라. 사랑하기에도 모자른 인생이다. 사랑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니 제발 남의 마음을 칼로 쑤셔 도려내고 그위에 소금까지 뿌리는 짓은 이제 그만 멈추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지우는 지난 2013년 셰프 레이먼 킴과 결혼해 딸 루아나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컬 '빅피쉬'에서 산드라 블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김지우 인스타그램 글 전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고인이 된 설리 양이 받았던 고통중 큰 문제인 악플에 관해 다룬 방송을 본 적이 있었다

시청을 하고 있던 나 조차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인터뷰 내용이 기억난다

"연예인들은 그렇게 좋은차 타고 좋은 집에 살면서 돈도 많이 버는데 이런 악플 정도는 그냥 받아들여야되는거 아닌가요?"

내 머릿속은 너무나 복잡해졌다

'하아... 답이 안나오는 사람이구나... 머리가 어떻게 된건가..슌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거지..슌 정신병자인가..슌 아니.. 저 사람의 부모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아니......... 불쌍하다 저 사람.....'

나는 너무나 유명하지도않은.. 사실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많이 잊혀진... 소위... 한 때 잘 나가지도 않았던 그냥 한물 간 연예인.. 이라고 기억 하는 사람들이 많을꺼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나조차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글이 기사화가 되면서 욕을 얻어먹는데.. 정말 유명한 '잘 나가는' 연예인들은 더 심할텐데.. 그걸 그냥 받아들이라고..렜다 그냥 무시하라고..렜다

'김지우 너 그냥 자살해라'

'너가 죽었으면 좋겠어'

'너는 왜 다른애들처럼 자살안하니'

라는 입에 담기도싫었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글쓴이를 잡아다가 흠씬 두들겨 패 주고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걸 다 받아들이라니... 그냥 무시하다가도 울컥울컥 올라오는데... 나도 사람인데..

제발... 제발요..... 그만하세요

그런 사소하게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를 두드린 결과가 너무나 무겁고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사랑하기에도 모자른 인생이에요

사랑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러니 제발... 남의 마음을 칼로 쑤셔 도려내고 그위에 소금까지 뿌리는 짓은.. 이제 그만 멈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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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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