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출범하는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프랜차이즈에 합류할 팀들의 윤곽이 드디어 드러났다.
라이엇게임즈는 당초 일정보다 5일 정도 늦은 지난 28일 프랜차이즈 2차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협상 10개 기업, 그리고 예비 협상 5개 기업 등 총 15개이다. 예상대로 LCK는 10개팀으로 출범하고, 향후 시장의 확대 및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게 되면 12개팀까지 확대하겠다고 라이엇게임즈는 전했다.
따라서 아직 최종 협상 단계는 남아 있지만 이날 발표된 10개의 우선 기업이 사실상 LCK 프랜차이즈 출범을 함께 할 것은 분명해졌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현재 LCK에서 뛰고 있는 10개팀 가운데, 설해원 프린스를 제외한 나머지 9개팀이 모두 우선 협상자로 선택됐다는 것이다. 설해원을 대신해 LCK로 초대된 팀은 현재 하부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활약중인 하이프레시 블레이드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10개팀은 재무 건전성뿐만 아니라 오너십, 팀 운영 능력, 비즈니스 모델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라이엇게임즈는 프랜차이즈에 참가할 팀을 모집하면서 사업, 팀 운영, 필요 자금 확보 등 3가지 계획 카테고리에서 11개 항목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사업적 비전과 팬덤 확대 및 매출 신장을 위한 전략 및 실행 계획은 물론이고 팀의 전반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과 인력, 육성 시스템과 권익 증진을 위한 인프라 등이 주요 요소였다. 이와 더불어 팀의 현재와 미래 자산 및 자금의 보유와 확보, 그리고 비전을 공유할 투자자의 유치까지 전반적인 부분까지 들여다보기 위해 오너 인터뷰를 비롯한 심층 면접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는데, 프랜차이즈에 응모한 21개 기업 가운데 10개사를 여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꼽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프레시 블레이드의 운영 주체인 브리온이스포츠는 10년 이상 전통 스포츠의 마케팅과 매니지먼트, MD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면서 쌓인 노하우와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팀 출범 단계부터 e스포츠 아카데미까지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커리어 관리에 대한 준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온이스포츠 임우택 대표는 "우선 협상 기업으로 선정돼 기쁘면서도 얼떨떨하기도 하다. 아직 최종 협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차질없이 잘 준비해서 프랜차이즈에 참가, LCK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설해원 프린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피이스포츠는 미국 풋볼리그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관계사인 피츠버그 나이츠와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명 아티스트들이 투자자로 합류하는 등 화제성을 모으며 합류가 점쳐졌지만 우선 협상 기업에 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라이엇게임즈가 우선 기업 대부분이 재무 건전성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힌 것에서 비춰봤을 때 재무적인 부분 혹은 이번 LCK 서머 시즌에서 단 1승으로 최하위에 그친 선수단 운영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경쟁사와 비교,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마지막 협상을 거쳐 10월 중순에 최종 10개팀의 명단이 발표되겠지만, 이 남은 기간 중 그리고 이후 출범 전까지 기업별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하기 위해 다양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T1이나 젠지 e스포츠 등 이미 해외로부터 대규모 자본이 투자된데다 다양한 방면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팀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팀들은 선수단과 인력, 인프라 보강, 향후 운영 자금 확보 등을 위한 전략적(SI), 재무적 투자자(FI) 확보가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입성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중국(LPL), 북미(LCS), 유럽(LEC) 등 3개 메이저 지역 가운데 LCK와 가장 유사한 구조의 북미나 유럽의 경우 출범 6개월을 전후해 대부분의 투자가 이뤄졌고, 이후에는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스포츠 전문가들은 "우선 협상에서 배제된 팀들의 투자자들이 누구보다 프랜차이즈에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상황이기에, 우선 협상자 팀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며 "이러한 연대의 결과에 따라 팀의 전력뿐 아니라 재무적 안정성, 사업 기회의 확대 등이 결정될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LCK 프랜차이즈 협상 결과
우선 협상 기업(10개·가나다 순)
순번=지원 주체=관계팀
1=브리온이스포츠=챌린저스 '하이프레시 블레이드'
2=샌드박스게이밍=LCK '샌드박스 게이밍'
3=아프리카프릭스=LCK '아프리카 프릭스'
4=에이디이스포츠=LCK '담원 게이밍'
5=케이티스포츠=LCK 'KT 롤스터'
6=팀다이나믹스=LCK '팀 다이나믹스'
7=한화생명보험=LCK '한화생명 e스포츠'
8=DRX=LCK 'DRX'
9=젠지 e스포츠=LCK '젠지 e스포츠'
10=SK텔레콤 CS T1=LCK 'T1'
예비 협상 기업(5개·예비 순위 순)
순번=지원 주체=관계팀
1=에이피이스포츠=LCK '설해원 프린스'
2=빅픽처게이밍=챌린저스 '엘리먼트 미스틱'
3=세마이스포츠=챌린저스 '진에어 그린윙스'
4=소노호텔앤리조트=챌린저스 '어썸 스피어'
5=옵티멈존이스포츠=챌린저스 '오즈 게이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