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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일화가 태세를 전환, 위협의 손길을 뻗치며 안방극장을 초긴장하게 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김지은 극본, 김정권·김정욱 연출) 10회에서는 윤상규(이원종)의 사망 사고를 둘러싸고 커다란 의혹이 불거지며 인물들 간 갈등이 극에 다다랐다. 특히 모든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닫혀버린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지은수(이유리)와 강지민(연정훈)의 엇갈림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방송에서는 윤상규가 결국 사망해 점입가경이 된 상황을 보여줬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 윤상규가 강지민에게 "제보할 게 있다"고 말한 것을 알게 된 지은수는 확신에 차 곧바로 김호란(이일화)에게로 향했다. 지은수는 분노와 슬픔을 억누른 채 결정적 단서를 캐내려 했지만, 김호란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지금이라도 내 손녀딸 내놓는 건 어때?"라고 반전 태세를 보여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
이 사고로 인해 강지민은 10년 전 남편 살해범으로 구속돼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던 사람이 다름 아닌 지은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을 연결하고 있던 복잡한 인연의 실마리가 풀리며 모든 진실이 드러났지만, 오해와 불신으로 틀어져버린 관계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다시는 당신 때문에 우주가 위험해지는 건 원치 않는다"라고 비수를 꽂는 강지민의 말에 지은수 역시 아픈 현실을 받아들이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10회 말미에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물러설 결심을 하는 지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딸이 보고 싶었던 지은수는 먼발치에서나마 강우주를 지켜봤고, 이를 발견한 강지민 역시 복잡한 심정으로 그녀를 대했다. 하지만 이때 뜻밖에도 김호란이 등장, 예상치 못한 위기감을 조성했다. 몹시 경계하는 두 사람 앞에서 태연하게 "내 손녀딸 보러 왔어"라고 말하는 김호란의 잔인한 미소는 이들 앞에 불어 닥칠 거센 풍파를 예고, 다음 회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었다.
이렇듯 '거짓말의 거짓말'은 숨 돌릴 틈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의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또 한 번의 비극적인 사건과 함께 긴장감이 최고로 증폭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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