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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라이브' 나훈아 열풍 비하인드…"노개런티 출연 대신 제작비 아끼지 말라 해"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0-09 20:4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연중라이브'에서 '대한민국 어게인' 비하인드를 밝혔다.

9일 방송된 KBS2 '연중라이브'에서는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대한민국 어게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5년만 방송출연이자 생애 첫 비대면 공연으로 레전드를 다시 쓴 '가황' 나훈아. 나훈아는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모두 제치고 시청률 1위로 압도적 존재감을 보였다. 또한 나훈아는 코로나19 관련 소신 발언으로 모두의 마음을 울린 것은 물론 신곡 '테스형!'으로도 새로운 신드롬을 불렀다. 재치 있는 노랫말인 줄 알았던 '테스형!'은 아버지 산소에서 쓴 곡으로 아버지를 소크라테스로 표현한 것이라고. 또 나훈아는 이번 무대에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훈희 KBS 제작본부장은 나훈아 섭외 과정에 숨겨진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훈희 PD는 "꽤 오래전부터 집요하게 접촉을 시도했다. 접촉 조차도 쉽지 않은 분이라 제가 여러 경로를 통해 뵙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국민들이 지쳐있고 위로가 필요하고 또 용기를 좀 드려야겠다는 취지 하나만 가지고 어려운 결심을 해주신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훈아가) 마이크를 내려놓을 시간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가능하면 힘드시더라도 오래 저희한테 위안과 힘이 돼주셨으면 좋겠다. 노래를 통해 오래도록 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한민국 어게인'을 기획한 송준영PD는 나훈아와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송준영PD는 "처음 만나뵀을 때 연출자가 나를 사랑해주셨음 좋겠다. 나라는 사람을 3개월만 사랑해달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이렇게 하면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제작비가 어마어마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작비는 사실 비밀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그분이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는 게 핵심적인 것 같다. 내가 돈을 받으면 하라는 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출연료를 안 받는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구현해주기 위한 돈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이분은 사실 본인의 어떤 모습이나 그런 것들이 확대 재생산되는 부분에 대해 어떤 소신을 갖고 계신다. 공연은 순간의 예술이기도 하고 그때 그거를 보고 느끼는 감흥만큼 다시 보기를 했을 경우에 그 느낌이 안 간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가사를 비주얼로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송PD는 "처음에 정화수라는 포인트가 나오는데 사실 그 부분은 선생님이 무릎을 탁 치면서 좋아했던 포인트셨다. 정화수를 떠놓고 어머니가 고향에 무사히 도착하길 바란다는 한국인의 정서, 그 포인트를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엔딩에서는 나훈아가 물 속에 입수하는 장면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물속에 들어가서 수중촬영도 하셨는데 그건 사실 걱정했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그 분의 의지가 정말 강하셨다. 그 곳에 들어가야 공연이 완성될 거라고 하셔서 물속에 들어가셨다"고 나훈아의 공연을 향한 굳건한 의지를 전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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