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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이하 '우다사3') 탁재훈과 오현경 커플이 김용건-황신혜 커플과 솔직한 연애담을 나누며 설렘지수를 올렸다.
황신혜와 오현경이 불낙전골을 준비하는 사이 김용건과 탁재훈은 심부름꾼을 자처하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김용건은 탁재훈에게 "가진 것 없는 나를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황신혜를 칭찬했고, 요리를 하느라 지친 황신혜를 위해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김용건X황신혜 커플은 저녁을 먹으면서도 "지금이 너무 좋다. 인생에 신선함이 느껴진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너희는 어때?"라는 질문에 오현경과 탁재훈은 "친구의 오빠로 오래 알아서인지, 집에 둘만 있으니 오히려 어렵다"며 "예전이라면 장난이라도 쳤을텐데 지금은 장난도 안 치게 된다"고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용건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설렘을 유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매의 눈으로 캐치한 뒤 "물꼬를 터줘야 해"라고 조언했다. 적극성을 보이는 오현경과 부끄러워하는 탁재훈의 모습이 묘한 케미를 이뤘다.
아침을 먹은 두 사람은 동네 어르신들을 차자가 떡을 돌리며 입주 신고식을 치렀다. 이중 김선경은 마을에서 가장 어른이자 치매를 앓고 있는 94세 할머니와의 만남 이후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이후 김선경은 "어머니가 8년째 치매를 앓고 계신데, 눈으로는 못 알아보셔도 목소리로 알아보신다"며 "처음엔 많이 울기도 했지만, 이제는 엄마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현우X지주현 커플은 '자연인 생활'의 첫 끼니로 라면을 택했다. 즉석에서 나무를 다듬어 젓가락을 만드는 현우의 손재주에 지주연이 감탄하자 현우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친구의 망가진 장난감을 고쳐 쓰다 보니까 재주가 늘었다"고 고백했다. 2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울컥하는 현우의 모습에 지주연은 "나는 우리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많다"며 할아버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주연은 "나의 이상형"이라며 할아버지를 칭한 뒤 현우를 보며 "할아버지와 닮은 것 같은데, 우리 할아버지냐"고 말해 현우를 떨리게 했다.
밤이 되자 두 사람은 하모니카를 나눠 불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1인용 텐트에 나란히 누워 손깍지를 끼고 별을 감상했다. 현우는 "나는 오늘 너무 좋았는데, 너도 좋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지주연은 그의 말에 "고마워"라고 답하며 백허그를 해 설레는 첫날밤이 완성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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