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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희선(44)이 '앨리스'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28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종영 소감을 남겼다. 김희선은 "11월에 촬영을 시작해 2월 3월에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퍼졌다. 탄현에서 촬영하는데 일산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그래서 촬영을 한 번을 접기도 했었다. 야외촬영이 취소되며 세트장 분량으로 갔었다. 갑자기 부랴부랴 뒤늦게 들어가려고 했던 세트 분량이 초반으로 당겨지는 바람에 소품팀, 미술팀, 감독님들이 부랴부랴 완성시키느라 힘드셨을 거다. '앨리스'는 다행히 확진자도 나오지 않고 무사히 마쳤는데 다른 드라마에 확진자가 나오면 남일 같지가 않았다. 요즘 안 그래도 힘든데 촬영을 중반에 멈추게 되면 흐름도 끊기지 않나. 저희는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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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특히 주원은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선과의 마지막 촬영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릴 정도. 당시 주원의 모습을 회상한 김희선은 "처음에는 '울 정돈가?' 싶을 정도였다. 진짜 죽은 것도 아니고 우리야 매일 다시 만나고, 심지어 주원이는 저희 집 바로 앞 미용실을 다닌다. 미용실과 저희 집이 한 5m도 안 된다. 매일 볼 수 있는데 울어서 '이 친구가 참 갬성(감성) 친구구나' 싶었다. 마지막 촬영에서 TMI지만, 그 친구와 마지막 촬영을 다 못했는지 설명을 하자면, 마지막 신이었다. '앨리스'의 한 신을 남겨두고 촬영을 하는데 제가 선영이인데 선영이가 계단을 막 올라가서 뛰어가서 사라지면, 진경이가 찾아오는 신이었다. 그 신이 벌써 A4로 다섯 장 된다. 찍는 시간과 리허설까지 하면 열 시간 분량의 한 신이었다. 저 사라지고 진겸이가 따라오면 총을 들이대고 그런 장면이었다. 총 트레인 장면이었는데 제가 사라지고 멱살을 잡히는 거라서, 제가 사라진 후 상황이 꽤 길었다. 저는 사라진 뒤에 차를 탔는데 폭우가 그 뒤로 2주 내내 폭우가 쏟아지는 거다. 같은 신인데 제가 사라지고 나서 그 신이 많은데 폭우가 쏟아져서 2주간 촬영이 지연돼서 제가 미안해서 제가 울어야 하는 상황인데, 제가 주원이한테 왜 울었는지 먼저 물어보겠다"고 농담한 뒤 "그만큼 마지막 촬영에서 같이 꽃바구니를 받아야 했는데 못 받아서 그렇거나 제가 먼저 끝나서 억울해서 그럴 수도 있다. 주원이에게 왜 울었는지 다시 물어보겠다. 마음이 여린 아이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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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희선은 후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선배라고 해서 선배 대접을 바라면 안될 거 같다. 그들도 어렵게 다가오면 친해질 수 없는데, 농담도 주고받고 애교도 부리고, 농담한단 생각으로 촬영장에 있으니까 대기실에서 기다려도 되는 것을 저희는 세트장에서 다같이 기다렸다. 촬영장 갈 맛이 났다. 서로 웃고 떠들고 수다를 떠느라 바쁘고 그랬다. 후배들은 어떻게 이렇게 성실하고 착하냐. 이상한 후배들을 못 봤다. 친구처럼 해주니까 저도 편했고 코드가 맞으니 저도 빨리 친해지더라. 같이 시양 씨나 주원 씨처럼 코드가 맞고 편한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앨리스'는 오랜만에 돌아온 김희선에게 많은 '배움'을 준 작품. 김희선은 "늘 배운다. 한 작품 한 작품을 하면서 인간관계도 많이 배우고 '이러면 안되겠다' 하는 것도 많이 배운다. 연기도 비슷한 신에서 늘 그렇게 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그렇구나' 하는 것도 있다. 제가 한 번 새롭게 시도해보는 것들을 보면서 '이게 조금 더 낫구나'하는 것을 배우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있다. 드라마에서 생소한 SF장르가 여러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이 있다. 다른 SF 생소한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도 많이 배운 거 같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희선은 '앨리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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