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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 관객이 실종된지 9개월째, 11월 극장가는 답보 상태의 관객 기근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장가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조금씩 국내 신작이 관객을 찾으며 한국 영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한 편의 영화당 일일 10만명을 채우기 쉽지 않는 가운데 이런 어려움을 뚫기 위해 11월 극장가에 세 편의 상업 영화가 출격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극장을 잊어버린 관객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가장 먼저 11월 스크린을 포문을 열 작품은 범죄 오락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 싸이런픽쳐스 제작)이다. 타고난 천재 도굴꾼이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이 출연, '남한산성'(17) '수상한 그녀'(14) '도가니'(11)의 황동혁 감독이 제작 및 기획을 맡고 박정배 감독이 첫 입봉한 따끈한 신작이다.
'도굴'에 이어 등판하는 11월 신작은 걸그룹 f(x) 출신 크리스탈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 코미디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 아토ATO·모토MOTTO 제작)이다.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가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를 담은 작품. 크리스탈이 배우 정수정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이후 첫 스크린 주연작이며 정수정 외에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남문철, 신재휘 등이 출연한다. 최하나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애비규환'은 개봉에 앞서 10월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 관객에게 소개됐다. 부산영화제를 통해 호평을 얻은 '애비규환'이 입소문을 얻고 11월 극장가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애비규환'과 같은 날 출격하는 휴먼 영화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 오스카 10 스튜디오·스토리퐁 제작)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내가 죽던 날'. 박지완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내가 죽던 날'은 충무로 독보적인 여배우 김혜수를 중심으로 미국 아카데미도 인정한 '대세' 이정은, 그리고 괴물 아역 노정의가 주축이 돼 이끄는 영화다.
'내가 죽던 날'에서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는 형사 현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김혜수와 현수에게 마지막으로 목격한 소녀의 행적을 알려주는 섬마을 주민 순천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정은의 첫 만남으로 일단 기대치 만렙인 '내가 죽던 날'. 김혜수, 이정은이 어떤 파격 변신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족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2일 개봉.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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