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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드라마 최초로 출산과 산후조리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고 재기 발랄하게 그려냈던 '산후조리원'이 마지막까지 빈틈 없는 매력을 선사하며 4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특히, 세레니티를 떠나는 현진에게 혜숙이 엄마도 도움 받아도 된다며 분유와 이유식을 선물하면서 건넨 대사는 깊은 울림과 함께 여운을 선사했다.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에요.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지. 꼭 행복해지세요"라는 말은 '산후조리원'이 지닌 의미를 다시 한번 조명한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 '행복해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진심 어린 위로로 다가왔던 것. 이에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던 '산후조리원'이 지난 4주 동안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지 되짚어봤다.
#1. 차원이 다른 리얼리티!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쓰다!
#2. 케미 폭발! 열정 폭발!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된 매력만점 캐릭터 열전!
'산후조리원'을 빛나게 만든 일등 공신으로는 배우들의 열연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을 비롯해 최리, 임화영, 최수민, 남윤수 등 오직 작품을 위한 열정 하나만으로 똘똘 뭉쳐 빈틈 없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는 평이다.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의 특별출연 또한 '산후조리원'의 재미를 배가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박과 애틋한 부(父)로맨스를 보여준 이준혁부터 정문성, 강홍석, 김재화, 소주연, 정상훈, 그리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던 차태현까지. 극의 적재적소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역대급 활약을 선보였던 것. 뿐만 아니라 100%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배우들의 찰진 연기로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한 케미 열전도 화제였다. 조리원 동기 엄마들의 동지애부터 엄지원, 윤박의 달달했던 부부 케미를 비롯해 시시각각 변주하는 관계 변화는 극의 텐션을 좌지우지하며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경력 30년 차에 드라마 첫 데뷔를 하게 된 최수민의 급이 다른 목소리 연기, 그리고 '산후조리원'의 핵심 배우였던 딱풀이와의 환상적인 호흡 또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3. '웃음+눈물 보장' 오감만족X '버라이어티 끝판왕' 장르의 신세계 '산후조리원'만의 독보적 스타일 완성
'격정 느와르'라는 작품 소개에서도 엿볼 수 있듯 '산후조리원'은 단순히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코미디를 비롯해 미스터리, 판타지, 멜로 등 다채로운 장르적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기 때문. 그 중에서도 영화 패러디를 포함해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비유와 상상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무한 자극했다.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이나 상황들에 감정이입을 돕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 이와 같은 장면들은 예상치 못한 순간 허를 찌르는 공격처럼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데 성공했고, '산후조리원'만의 재기 발랄한 상상력에 열광했다. 그런가 하면 매 회 엔딩마다 등장했던 미스터리 코드와 가슴 뭉클한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던 진정성 어린 메시지 역시 '산후조리원'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코미디부터 미스터리, 그리고 공감과 위로 코드까지 유연한 완급조절이 돋보였던 박수원 감독의 연출이 빛을 발한 대목이었다. 그 결과 '산후조리원'은 지금까지 접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 방향성까지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고, 시청자들에게는 지난 4주 동안 함께 울고 웃는 힐링 드라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오랫동안 회자될 작품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지난 24일(화) 막을 내렸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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