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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초특급 게스트' 공유가 '유 퀴즈'에 떴다.
공유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출연을 직접 결정했다며 "요즘에는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지 않냐"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뿌듯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조세호가 "제가 '도깨비'를 못봤다. '커피프린스'부터 시작해야 했다"고 말하자 "저도 '유퀴즈'를 매번 보는 건 아니다"라며 뒤끝(?)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서복'에 대해 공유는 '세계 최초의 복제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하면서 "박보검씨와 같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 듣고 촬영을 하면서 늘 했던 말이 '영화 개봉하면 우리 편하겠다'라고 했다. 행복한 상상을 했는데 혼자 홍보하고 있다"며 군 입대로 인한 박보검의 공백에 대해 쓸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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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호는 갑자기 공유에게 "공유로 사는 건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했고, 공유는 당황하며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진짜 평범하게 산다. 맡았던 역할과 작품 때문에 구축된 판타지 이미지가 있지만, 배우 공유가 아닌 공지철은 진짜 튀는 것 없이 평범하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도 스윗한 것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무심하다며 "'커피프린스'에서 최한결 캐릭터가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스윗한 캐릭터였는데, 엄마가 '집에서 좀 그렇게 하라'며 질투하셨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세호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얼마큼 사랑해?'라고 물으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라고 묻자 공유는 "이런 질문에서 성격이 나온다. 저는 그냥 '사랑하지'라며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간다. 사랑 앞에서 과감하고 용기가 없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세호가 "조세호로 영원히 살기 vs 공유로 짧게 살기"라고 묻자 공유는 "저는 짧게 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는 "제가 불멸의 삶을 살아봤는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그렇다면 "조세호로 짧게 살기 vs 공유로 영원히 살기"라고 묻으며 극강의 밸런스 게임을 제시해 모두를 빵 터뜨렸다.
공유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20대에는 일과 생활 모두 여유롭지 못하고 시야가 좁아 마음이 늘 불편했다며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는게 많은데 가슴으로 아는 건 다른 문제다. 머리로만 알고 이해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수용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전 다시 젊어진다고 해도 지금은 제가 좋다. 앞으로 잘 늙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제 얼굴에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 제가 50세, 60세가 됐을 때도 연기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인생이 잘 살아왔다는 것이 묻어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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