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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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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베터'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R&B 댄스 장르의 곡이다. 영국 가수 아와(AWA)의 '라이크 아이두(Like I Do)'를 샘플링해 보아의 색으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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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는 "'올댓재즈'는 이제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장르의 곡이라 만들고 나서 뿌듯했다. '러브'는 켄지 언니가 작사하는 게 아니었냐고 해서 부랴부랴 썼는데 흡족해해주셔서 재미있게 녹음했다. 실제로는 하지 못하는 말을 가사로 풀어내며 통쾌함을 느낄 때가 많다. 다양함과 신선함이 이번 앨범의 주테마다. 자작곡은 내 자식같다. 감정이 모두 나타나 일기같다. 8집 올 프로듀싱을 한 뒤 음악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서 올 프로듀싱도 다시 해보고 싶긴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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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는 2000년 8월 25일 14세의 나이로 1집 '아이디 : 피스 비'로 데뷔, '아틀란티스 소녀' '마이네임' 걸스온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고작 16세였던 2002년에는 정규 2집 '넘버원'으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자가 됐다. 또 '넘버원' 수록곡 '리얼라이즈'를 시작으로 '모토' '허리케인 비너스' '온리원' 등의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해나갔다. 이와 함께 'K팝스타' '프로듀스 101' '더팬' '보이스 코리아 2020'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 혹은 진행자로 활약하며 멘토로서도 역량을 보여줬다. 그런 보아의 20년은 어떤 느낌일까.
보아는 "너무너무 많다. 아무래도 '넘버원'으로 대상을 받은 기억이 크다. 20주년이라 그런지 예전 영상들이 SNS에 많이 돌아다니더라. 'MKMF'의 '걸스온탑' 무대가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20주년 활동을 하며 베스트 명곡 3를 꼽는다면 '넘버원' '온리원'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는 '걸스 온 탑'이다. 보아의 걸크러쉬를 만들어 준 노래이지 않나 싶다. 13년만의 한국 콘서트와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라고 회상했다.
또 "20년 전의 나에게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든다. 어떻게 그렇게 독하게 꿋꿋하게 잘 버텼을까 싶다. 그때의 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어서 고맙다. 나는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였다. 음악에 대한 사랑과 음악과 무대에 대한 책임감은 유지하고 있다. 그 책임감 하나로 모든 게 이뤄지는 것 같다. 내 이름과 내 무대에 대한 책임감은 잃지 않는다. 고갈될 때도 많다. 그럴 때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 특히 나태해졌다고 느낄 땐 예전 내 영상을 찾아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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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는 "우리는 그냥 친구같다. 다들 음악밖에 모른다. 대화의 시작과 끝이 음악 퍼포먼스다. 그래서 우리가 오래 가고 소통을 통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일 중독인 분들이다. 든든한 스태프"라고 자랑했다.
이수만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내 옆에 조력자로 항상 계셔주신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끼고 항상 이렇게 같이 음악했으면 좋겠다. 20주년을 맞았다고 딱히 해주신 말씀은 없다. 벌써 20년이냐고 오래됐다고 하셨다. 우리는 항상 지금 하고 있는 음악에 대한 소통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이번 앨범도 고생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202020보아'는 그런 보아의 20년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보아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과거의 히트곡을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다.
보아는 "감회가 새로웠다. 그물옷을 다시 입게될 줄 몰랐다. 나보다 스태프가 더 열광했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 촬영을 하며 느낀 건 내가 정말 행복한 가수라는 거다. 이렇게 좋은 노래를 나한테 많이 주셨었다는 생각에 새삼 감사했다. 똑같은 안무인데도 느낌이 다르더라. 시간이 지나서 내가 발전했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나를 돌아보게 해준 촬영이었다. '마이네임'이나 '키스 마이 립스' 같은 경우는 예전엔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좀더 노련해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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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는 "요즘 후배분들의 활동은 내가 그때 당시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영역이다. 너무 멋지고 대단하다. 감사하게도 나를 해외진출의 선구자라고 해주셔서 덕을 보는 느낌이다. 나도 우리나라의 K팝이 전세계를 향하는 음악이 된 만큼 내 작품에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더 좋은 퀄리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후배분들도 이미 그러고 계시겠지만 책임감을 갖고 고민하고 더 좋은 음악을 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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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는 "모두가 성인이 되면 자기 자신이 선택을 하고 모든 일을 해나간다. 앞으로도 물론 이수만 선생님과 함께 앨범을 만들고 음악에 대해 고민하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책임감 있게 고민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이 기대된다. 더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30주년이 남았다. 나훈아 선배님 무대를 보며 반성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또 다른 10년, 20년이 있을 테지만 나는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이기 때문에 몸관리 잘 해서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나를 관리하는 게 임무인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를 정해놓진 ?訪年?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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