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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분장 개그계의 대모 조혜련이 '신박한 정리'를 찾았다.
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대한민국 분장 개그계의 대모 조혜련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조혜련의 아들 김우주였다. 김우주는 "지금 스무 살이 됐다. 성인이 되고 엄마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대학생이 되면서 자취를 했지만 누나 역시 독립하게 됐다. 엄마가 그러고 나서 정리를 놓으신 것 같다. 부모님이 심적으로 좀 외로우신 것 같다"라고 의뢰한 사연을 공개했다.
집 앞에 도착한 김우주는 "비빌번호를 까먹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겼다. 이때 벨을 누느고 등장한 사람은 조혜련이었다.
정리단은 조혜련의 소개로 집 안으로 들어섰고, 한쪽에는 엄청난 양의 박스가 쌓여있었다. 조혜련은 "책을 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안 나가 쌓아뒀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거실로 향한 정리단 앞에는 엄청난 크기의 콜프연습장이 차려있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혜련은 "아이들이 있다가 나가게 되니까 되게 휑하더라.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는 귀찮기도 했는데, 존재가 없어지니까 무기력해지더라. 남편도 같은 생각이라서 골프연습장을 들여놨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애라는 "아이들이 자라서 학교, 취직, 혼인 등 독립을 하면 부모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빈 둥지 증후군이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정리단은 제일 처음 김우주의 방으로 향했고, 방은 이미 박스와 청소도구, 선풍기 등으로 쌓여있었다. 신애라는 "우주 군이 추석에 왔어도 있을 곳이 없었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우주는 자취를 해보니 로망과 현실에 대해 "게임 할 때마다 엄마랑 엄청 싸웠었다. 집에 있을 때는 부모님이 해주시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근데 자취를 하면서 부모님의 고마움을 많이 느끼게 됐다"라고 말해 조혜련을 웃게했다.
또 조혜련은 "아이들이 편모로 살게 해준 게 미안했다. 아이들이 선택할 수 없는 결과를 준게 미안하다"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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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딸 윤아의 방으로 향했고, 아들 우주의 방과 달리 아직 깔끔한 방을 유지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딸 윤아는 모든 걸 다 챙겨서 집을 나갔기 때문이었다.
조혜련은 딸이 두고간 은박지를 보며 "딸이 공부를 잘해 명문고를 갔었다. 근데 3개월을 다니고 그만 뒀다. 그러고 담을 쌓고 다른데도 안 나가고 집에 있었다. 그리고 은박지로 창문을 다 가렸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도 외로움의 수단이었던 것 같다. 그 후 1년간 미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코로나로 다시 돌아오게 됐고 독립을 하게됐다. 독립을 하러 가면서 은박지를 다 떼고 정리를 하고 나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조혜련은 "아이들이 집에 잘 안 온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집에 더 있을까'라고 고민을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조혜련은 안방을 소개하며 "여기는 완전히 럭셔리 하다"라고 소개했지만 럭셔리와는 거리가 먼 상태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애라와 윤균상은 "럭셔리와는 거리가 좀 먼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또 벽장 안쪽에 숨겨 있던 특이한 구조의 드레스룸이 공개됐다. 김우주는 "엄마가 옷 욕심이 심각할 정도로 없다. 가방도 30년이 넘게 들고 다니신다. 한 가방만 들고 다니신다. 근데 또 없는데 남들에게 나눠 주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혜련은 "제가 과거 명품족이었다. 근데 잃어버린 게 다반사다. 그래서 자유롭고 싶어서 물욕이 없어졌다"라며 "옷 중에서도 안 입는 옷들이 엄청많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옷이 별로 없으신 것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또 엄청난 책들을 갈 곳을 잃었다. 책들은 주방에까지 쌓여있었고, 주방에서는 음향기기와 폼클렌징까지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거실에서 비우기 시작을 했다. 신애라를 김우주의 방에 쌓인 박스들부터 꺼내기 시작했고, 박나래는 주방에 있던 가방들부터 꺼내기 시작했다. 이때 조혜련은 "가방은 어디에 두는 거냐"라고 말해 박나래를 당황케 했다.
박나래는 "학창시절 선배님 때문에 웃고 울었다"라며 사진을 공개했고, 조혜련은 슈렉 분장을 하고 있었다. 특히 '신박한 정리' PD인 김유곤이 분장을 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초등학생 때 TV에서 나오는 저 사람처럼 개그맨이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했었다"라며 조혜련의 춤을 따라 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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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통로에 쌓여있던 박스들은 정리를 해 깔끔한 현관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조혜련과 김우주는 "우리집에 이런 공간이 있었냐"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제일 먼저 거실이 공개됐고, 운동기구가 한 가득 놓여있던 거실은 따뜻한 햇살이 반겨주는 가족들을 위한 홈카페로 재탄생 됐다. 조혜련은 "이건 말이 안 된다"라고 놀랐고, 김우주는 "이렇게 쓰는 거야 엄마"라고 놀랐다.
또 거실에 온기를 위해 식물 화분이 놓여있었다. 신애라는 "이 화분은 한 달에 한 번씩만 물을 주면 된다"라고 이야기했고, 조혜련은 "그럼 너희들이 한 달에 한 번 와서 물을 주면 되겠다"라고 아이들에게 부탁했다.
이에 딸 윤아는 "그렇게 하겠다. 자주 올 수 있겠다"라고 말했고 조혜련은 "정말 뿌듯하다. 이 공간을 다 공개하면 아이들이 돌아 올 수 있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방이 공개됐고, 깔끔해진 주방 모습을 본 조혜련은 "소름이 돋는다"라고 놀랐다. 주방에 놓인 가족사진은 우주군이 집에 혼자 있는 엄마를 위한 선물이었다. 우주는 "가족 사진을 찾아보니 함께 찍은 사진이 없더라. 그래서 한 명씩 합성을 해서 그려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조혜련은 눈물을 쏟았다.
조혜련은 "아이들한테 아저씨라고 불리는 남편이 자신을 드러내기 조심스러워서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엄마의 결정에 아이들이 처음엔 '왜 그랬냐'고 했던 아이들이 함께 해주려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어느덧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독립을 했고, 아이들이 만들어준 사진으로 공간을 채워서 너무 고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정리가 하나도 안 되어 있던 팬트리와 쓰지 않던 서재방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특히 서재방은 조혜련의 운동방으로 변신되어 있었다.
럭셔리(?)했던 안방의 변화가 가장 컸다. 서랍이 닫히지 않았던 가구는 깔끔하게 변신되어 있었고, 팀대의 방향을 변화해 호텔같은 안방으로 변신했다. 딸 윤아는 "진짜 럭셔리해진 것 같다"라고 변화된 안방에 놀랐다. 안방에 있던 부부의 드레스룸은 색상과 부부의 구역을 나눠서 수납을 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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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저에게는 의미가 있던 물건들인데 엄마가 다 버리라고 해서 속상했었다.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 지 몰랐었다"라고 감동했다.
마지막으로 윤아의 방이 공개됐다. 원래 짐을 다 꺼내가 휑했던 방은 서재에 있던 책장과 책상으로 온기가 가득한 방으로 변신해 윤아를 놀라게 했다.
윤아는 "사람 사는 집 같다"라며 감동했다.
한편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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