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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류현경이 영화 '아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류현경이 연기한 영채는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싱글맘. 아이와 함께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술집에서 늦은 새벽까지 일하지만 6개월 된 아이를 호자 키우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진다.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베이비시터 아영(김향기)를 만나게 된 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날 류현경은 '아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는데 영채에게 마음이 굉장히 가더라. 모든 결핍과 자기 혐오로 가득찬 영채라는 친구가 스스로는 잘 드러내지 않는게 인상적이고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기 복잡하고 힘들겠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싶었다. 겉으로 많이 드러내지 않는 마음들이 영화의 결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 인물들을 도구로 쓰지 않고, 정말 진솔하게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통해 '성숙해지고 싶었다'는 류현경의 말에 '촬영을 마친 후 성숙해진 것 같나'라고 묻자 "전 이런 좋은 영화에 우리의 마음이 담겨 나온다는게 감격스러웠다. 그 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제가 처음 연기를 평생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순간이 떠올랐다. 스물다섯살 때 '신기전' 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를 평생 해야지'라고 마음먹게 됐는데, 그 마음이 다시 떠오르게 되더라. 그런 마음이 다시 드는게 성장이라면 성장인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아이'는 단편영화 '동구 밖'으로 2018년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김현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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