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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골목식당' 덮밥집, 등촌동 골목 골칫거리→피땀눈물로 이룬 장족의 발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3-11 08:3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등촌동 골목 최고의 골칫거리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맛집으로 등극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강서구 등촌동 골목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동안 등촌동 골목의 골칫거리 가게로 떠오른 덮밥집은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 끝에 처음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환골탈태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의 마지막 점검과 함께 약 한 달 만에 장사 재개를 앞둔 덮밥집 사장은 훨씬 활기찬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앞서 덮밥집 사장은 더 완벽한 손님 응대를 위해 스피치 학원을 등록, 말투부터 인사법까지 바꾸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더불어 신메뉴 돼지조림덮밥을 개발한 사장은 장사 재개 여부가 걸린 마지막 테스트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과 달리 백종원이 지적해온 청결과 정리 등을 지키며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여 시청자를 안도하게 했다.

노력 끝에 완성된 돼지조림덮밥을 맛본 백종원은 사장에게 레시피북을 달라고 말해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실 덮밥집 사장 역시 자신이 의도했던 맛에 도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상황. 백종원은 이런 사장의 아쉬움을 완벽히 캐치해 마지막 꿀팁을 전수했다. 백종원은 곧바로 주방으로 가 미리 조리된 돼지조림을 보며 문제점을 파악했다. 덮밥집 사장은 직접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이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완벽히 서포트하며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신메뉴는 노두유와 굴소스, 그리고 양파를 더해 문제점을 보완했다. 백종원의 긴급 처방으로 더욱 완성도 높아진 돼지조림에 덮밥집 사장도 만족한 것.

더불어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신메뉴 반응에 대해 물었고 사장님은 "대부분 좋아하긴 했는데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매운 걸 좋아하신다더라"라고 답했다. 답을 들은 백종원은 매운맛을 가미하기 위해 '마라맛 덮밥' 레시피를 전수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우여곡절 끝에 가게를 다시 연 덮밥집. 손님들은 오픈 하자마자 홀을 꽉 채웠고 당황한 사장은 스피치 학원에서 연습한 인사말도 잊어버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사장은 깍두기를 집게로 하나 하나 담고, 덮밥 모양을 정교하게 다듬어 패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덮밥은 9분 만에 4인분을 서빙하며 시간을 절약했다. 백종원은 "저 메뉴면 2분 만에 나가야 한다"고 했지만 한 메뉴에 20분이 걸리던 처음에 비해선 장족의 발전이었다.

손님들의 반응도 호평일색이었다. 사장님은 쑥스러움을 이겨내고 손님들에게 다정하게 다가가고 필요한 게 없는지 살펴보며 손님들을 응대했다.


손님들을 보낸 후 사장님은 정리까지 마치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사장님의 홀로서기를 처음에 반대했다고. 사장님은 "엄마 울고 있을까 봐 전화했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어머니를 달랬고 어머니는 또 한 번 울었다.

점심 장사를 끝낸 후 백종원이 다시 찾아왔다. 백종원은 "음식 나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개선할 점들을 짚었다. 백종원은 조리 및 서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팁을 주기 위해 상황극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신메뉴 '마라 장조림 덮밥'도 선보였다.

'마라 장조림 덮밥'을 '마장덮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지은 사장님은 "매운 거 잘 못 먹는데 이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백종원도 "마라가 호불호가 심한데 이 정도 양이면 호불호가 안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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