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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빈센조'의 PPL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뜨겁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박재범 극본, 김희원 연출)에서는 주인공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이 중국 기업에서 만든 '차돌박이 돌솥비빔밥'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제품에는 중국 브랜드명과 함께 한국어로 제품명이 적혀 있어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중국 PPL을 무분별하게 사용했다며 '빈센조'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7일 '빈센조'의 중국 PPL에 대한 한국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했고, 한국의 네티즌들이 단순 제작지원 PPL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등의 네티즌 반응을 보도했다.
서경덕 교수는 19일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전형적인 꼼수를 또 보여줬다. 지난 17일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산 비빔밥 PPL에 관련한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비빔밥 폄하에 나서고 있는데 웨이보 등을 통해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식문화가 부족해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 등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지난해 11월 환구시보에서는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면서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는 오보를 통해 '김치공정'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이 기사를 퍼 날랐고, 김치도발에 불을 지폈다"고 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처럼 중국의 '문화공정'은 관영매체 환구시보에서 기사화를 한 후 중국 네티즌들이 온라인상에서 퍼트리는 전형적인 수법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환구시보에서는 지난 2월 중국의 문화도발에 대응하는 제게 '한·중 문화 갈등을 조장한다'며 연일 비판을 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한·중 문화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건 바로 '환구시보'였기 때문"이라며 "환구시보는 과거 서양의 관점에서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지를 중국으로 손꼽았지만, 최근에는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아시아권 문화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는 것에 대해 많은 위기감을 느끼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럴수록 우리는 환구시보의 꼼수에 휘말리지 말고, 중국의 동북공정 및 문화 공정에 더 당당히 맞서 우리 문화 유산을 잘 지켜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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