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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준익(62) 감독이 "사극 영화에서 고증을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역덕'들에게 혼난다"고 말했다.
그는 "실화를, 고증을 자신 있게 영화에 반영했다고 말 할 수 없다. 다만 '박열'의 경우는 '자산어보'와 달리 일본 서적이 아주 정교한 책이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자산어보'는 양면성이 있다"며 "정약용에 대한 많은 자료가 있지만 정약전은 많이 없다. 다만 정약전은 정양용과 같은 집안, 형제라는 부분에서 유추하기 용의했다. 정약전은 적당한 고증을 확보했고 창대는 실제 '자산어보' 서문에 이름이 적혀 있다. 허구로 창작해내기 적합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있을 때 영화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대가 고증이 남아 있다면 그걸 의도적으로 바꿨을 때 왜곡, 날조가 된다. 그런데 창대는 이름만 있다. 우리가 허용치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허구할 수 있는 캐릭터다. 그게 진실되어 보이면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허용치 안에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영화가 시작하기 전 오프닝에 '서문을 바탕으로 한 창작물이다'라는 고백을 한 것도 그 이유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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