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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찬열X조현, 첫 주연작 나란히 개봉…영화가 남을까 논란만 남을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3-24 10:2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첫 스크린 주연작 개봉, 하지만 영화보다 논란으로 더 주목받은 아이돌 멤버 찬열과 조현. 과연 영화가 남을까, 논란만 남을까.

엑소 찬열 주연의 음악 영화 '더 박스'(양정웅 감독)와 베리굿 조현 주연의 공포 영화 '최면'(최재훈 감독)이 24일 나란히 문을 열었다. 두 영화는 인기 아이돌 그룹에 속해 있는 멤버가 주연을 맡는 첫 번째 영화라는 점 외에도, 개봉 전부터 영화 보다 주연 배우들이 일으킨 논란이 더 큰 관심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5년 개봉한 '장수상회'(강제규 감독)로 처음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던 찬열은 가수로서의 자신의 매력을 십분 살린 음악 영화 '더 박스'로 주연으로 우뚝섰다. 하지만 영화 개봉을 앞두고 찬열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4개월간 자숙 아닌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해 10월 찬열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자신과 교제하는 동안 10명의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하는 글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됐던 것. A씨는 찬열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올렸다. 하지만 당시 찬열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묵묵부답으로 대응했고, 찬열은 그 이후 활발히 해오던 SNS 활동까지 중단했다.

그랬던 찬열의 논란 이후 처음 참석한 공식 행사 자리가 바로 '더 박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였다. 이 자리는 '찬열 첫 주연 영화'로서가 아니라 '논란 후 찬열 첫 공식석상' 자리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찬열은 논란에 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논란을 의식한 듯 주연 배우라면 으레 진행하는 매체 인터뷰까지 건너뛰었다. 결국 찬열은 논란에 관해서는 어떠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29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더 박스', '최면' 스틸
조현은 '최면' 홍보 인터뷰로 인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러 명의 취재진과 함께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스스로 "아이돌을 그만 두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취재진이 베리굿 활동 종료 여부에 대해 재차 묻자 조현은 "멤버들 모두 계약이 끝났으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고 앞으로 단체 활동을 할 계획도 없다"고 베리굿 해체를 공식화 했다. 그리고는 인터뷰 내내 "연기 활동에 집중할 것"과 "솔로 활동 계획"에 대해 강조했다.

하지만 인터뷰가 끝난 뒤 소속사에서 딴소리를 했다. "베리굿은 해체 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를 해버린 것. 소속사의 말에 조현은 한 순간에 해체를 하지도 않은 소속그룹의 해체를 추진한 입장이 돼 버렸다. 그리고 베리굿 관련 질문을 하기도 전에 "아이돌을 그만 뒀다"고 먼저 언급했던 조현은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갑자기 "자매 같은 멤버들과 베리굿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180도 말을 바꿨다.

다음 날에는 자신의 발언을 그대로 인터뷰로 작성한 기사들이 '오보'라는 SNS글까지 올렸다. 덕분에 영화 '최면'은 개봉 전부터 오로지 조현의 베리굿 '자체 해체' 이슈만 남게 됐다.

스스로가 자초한 논란으로 인해 개봉 전부터 주연작을 논란에 중심에 서게 한 찬열과 조현. 두 사람의 영화 '더 박스'와 '최면'이 이런 악재를 뚫고 관객의 마음을 과연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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