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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은석, 김호영, 방송인 최희가 한 캐스팅 디렉터를 폭로했다.
이어 "조 씨를 처음 만난 게 26세다. 방송한지 1년 정도 됐을 때였다. 사실이 아니었음에도 피소 당했다는 구설에 오르는 게 싫었다. 이후 변호사님과 만난 자리에서 변호사가 내게 조 씨가 작성한 문서에 사인을 하지 말라고 했다. 갑자기 변호사 멱살을 잡더니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변호사가 내 남자친구이고 자신을 폭행, 감금했다고 언론에 허위 제보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최희는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수많은 악플이 달리고 지탄을 받았다. 맞서기로 했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반박 기사를 내고 정정 보도를 요청했지만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고 그 뒤로도 많이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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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 씨와 공연을 봤다는 여배우는 "조 씨가 보기 힘든 공연이라고 해서 같이 보러 갔고, 캐스팅에 도움을 주겠다고 해 당연히 믿고 혹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은 한 영화감독의 대본을 가지고 왔더라. 술집에서 같이 대본을 읽었다. 캐스팅 되게끔 도와주겠다고 해서 기회일 줄 알았다"고 전했다.
박은석은 "조씨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함께 공연 중이던 연극배우들 단체 채팅방에 조심하라는 글을 최초로 올렸다. 그러자 과거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배우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작년 봄 쯤 전화가 와서 기사를 내겠다고 하더라. '누구 편을 들어줄 것 같냐'면서 30~40분 소리를 지르면서 사과하라고 하더라. 이후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박은석 외에도 수많은 배우들이 조씨에게 고소를 당했다. 조씨는 단체 채팅방에 참여했거나 글을 옮긴 배우들을 찾아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했고, 본인을 비판하거나 동조한 배우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고소 취하를 빌미로 합의를 종용했다. 합의를 거부하면 이 사건을 기사화해 괴롭혔고 집에 찾아가 행패를 부려 접근금지 가처분신청을 받기도 했다. 제작진은 조씨가 배우들에게 건넨 명함에 적힌 주소지에 찾아갔으나 해당 건물이나 재단은 없었다. 조씨는 목동 SBS 로비에서 배우들과 미팅을 진행했으나 성우 극회, 협회에서 제명당했음은 물론 방송국 출입 블랙리스트까지 오른 상태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조씨를 직접 찾아갔지만 조씨는 취재를 강하게 거부했고 예전에도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담지 않은 적이 있어 응할 수 없다는 문자 메시지만 보냈다.
한 변호사는 "사과문을 종용했다면 협박, 돈까지 갈취해갔으면 공갈, 공갈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다. 변호사 사칭까지 했다면 변호사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이다. 심지어 피해자들이 수십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따르면, 피해를 고백한 제보자만 105명이다. 피해자들은 조 씨에게 고소장을 건넨 상황이며, 제작진은 "수사기관에 취재 사실을 알렸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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