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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 영화는 후반부 1시간은 그야말로 미쳤다. 그 어떤 자비도 양보도 없는 극한의 공포를 선사하는 '랑종'. 단언컨대 호러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오컬트 페이크 다큐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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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랑종'의 후반 1시간은 감히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극강의 공포로 시종일관 관객을 밀어붙이다. '랑종'은 호러 영화, 그것도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화치고는 매우 긴 13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 전반부는 빙의 대상자가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여타 다른 엑소시즘이나 빙의 등을 다른 오컬트 호러영화와 비슷하게 다소 밋밋하게 흘러가는 듯 보이는데, 이는 마지막 1시간을 위한 전초전일 뿐이다. 본격적인 빙의 증상과 퇴마의식이 펼쳐지는 후반부 1시간을 그 어떤 자비도, 양보도, 인정(人情)도, 온정(溫情)도 없이 최고의 표현 수위와 공포감으로 휘몰아친다. 단언컨대 호러 영화사에 남을 역대급 수위의 공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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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역시 나홍진과 협업을 대단히 만족스러워 하며 "저는 원래 나홍진 감독님의 엄청난 팬이다. 나 감독님은 저의 아이돌이다. 예전에 5년전에 한 영화제에서 나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제 워낙 팬이라 제 영화 DVD를 모두 선물로 드렸었다. 그런데 5년 뒤에 나 감독님께 연락이 오게 될지 몰랐다. 이렇게 함께 할 기회가 생겼다는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리고 제가 원안을 만났을 때 제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차원의 영화였기 때문에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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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출작인 컬트 호러 '곡성'을 코미디 영화라고 표현해 화제가 됐던 나홍진 프로듀서 "이번 영화에 코미디 요소를 넣을 생각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랑종'에도 코미디 한 세군데 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한 세 군데 있는데 안 웃기셨나 보다. 실패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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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홍진 제작,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은 '랑종'에는 니릴야 군몽콘켓, 싸와니 우툼마가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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